정치 정치일반

박지원 "김여정, 정상회담 얘기하니 김정은에 보고한다 해"

뉴스1

입력 2019.06.13 16:12

수정 2019.06.13 16:22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박지원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학술회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6·15의 해법'을 주제로 개최됐다. 2019.6.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박지원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학술회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6·15의 해법'을 주제로 개최됐다. 2019.6.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희호 여사 유지 받드는 것 필요하다 말해"
"김여정, 웃으면서도 단호…정의용 실장 굉장히 환영한 듯 보여"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날 판문점 통일각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을 만나 고(故) 이희호 여사의 조의문과 조화를 받으면서 15분간 나눈 이야기를 전했다. 전날 통일각 만남에는 박 의원을 비롯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호 통일부 차관이 참석했다.

박 의원은 "김 부부장과 정의용 실장의 고위급 만남을 계기로 빠른 시일 내에 반드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유지를 받드는 길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부장은 간접적인 표현을 빌려 답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김 부부장이) 이희호 여사의 그런 유지를 받드는 것이 북남 관계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 김정은 위원장께 그런 말씀을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간접 답변인데, 단호하게 하더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북측이 이 여사 빈소에 조문단을 보내지 않은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서훈 국정원장이 해외에 나가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부부장이 정의용 실장이 나가자 '안보실장께서 나오신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이야기했다"며 "정 실장을 굉장히 환영하고 기대했다는 표정으로 읽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부부장에게 내달 열리는 광주세계수영대회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김 부부장이 웃으며 '김정은 위원장에게 꼭 전달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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