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장애인단체와 간담회…장애인 눈높이에서 이동수단·시설 점검
휠체어 리프트도 체험…“장애인 이동권 증진과 안전에 책임 다할 것”
휠체어 리프트도 체험…“장애인 이동권 증진과 안전에 책임 다할 것”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3일 오전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도내 장애인 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직접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다보니 장애인 시설이 많이 부족함을 새삼 느낀다”며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장애인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하기 위해 제주지역 유니버설 디자인 보급과 장애인 이동수단 확대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지난달 18일 ‘2019 동심 한마당’ 행사장에 참석한 가운데 직접 아이들과 함께 롤러스케이트를 배우던 중 넘어지면서 왼쪽 다리뼈에 금이 가고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깁스를 한 채 6주간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주도농아인협회·전국장애인체육진흥회 제주지사·한국척수장애인협회 제주도협회 등의 장애인단체가 참석했다. 이승만 제주도 농아인협회 상임이사는 원 지사에게 “세계농아인연맹(WFD) 총회를 제주에서 개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농아인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정에서 많은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양승혁 전국장애인체육진흥회 제주지사장은 “장애인들과의 소통 기회를 더 넓히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많이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재활 환자들과 시설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특히 원 지사는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과 제주시 중앙지하상가 휠체어 리프트를 직접 이용하면서 장애인 입장에서 장애인 편의시설들을 점검했다.
시설점검을 함께한 박재석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제주도협회 사무처장은 “휠체어 탈부착 전동바이크 지원을 하게 되면 장애인들의 사회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원을 요청했으며, 원 지사는 이에 대해 도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인 검토를 지시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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