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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홍천·포천에 양수발전소 들어선다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4 10:29

수정 2019.06.14 10:57

한수원, 신규 양수발전 지역 선정..2029년부터 3년간 단계 준공
경남 산청의 양수발전소(700MW) 하부댐 모습. 한수원 제공
경남 산청의 양수발전소(700MW) 하부댐 모습. 한수원 제공

충북 영동, 강원도 홍천, 경기도 포천에 신규 양수발전소가 건설된다. 2029년부터 3년간 단계적으로 준공된다. 발전용량은 총 1.85GW다. 발전소 1곳당 건설비용은 1조원 안팎이다.

14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후보부지로 충청북도 영동군(500MW), 강원도 홍천군(600MW), 경기도 포천시(750MW) 등 3개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

정부는 제8차전력수급기본계획(2017년 12월)에서 신규 양수발전소를 2031년까지 2GW 규모로 확충키로 했다. 양수발전은 현재 4.7GW(비중 3.8%)에서 2031년 6.7GW(5.4%)로 늘어난다.

양수발전소는 남는 전력을 이용해 상부댐으로 물을 올려놓은 후 필요한 때 이 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다.
3분 내로 발전이 가능해 전력 피크 때 비상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한수원은 발전소 건설이 가능한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3~5월 자율유치 공모를 진행했다. 강원도 홍천, 경기도 가평, 양평, 포천, 경북 봉화, 전남 곡성, 충북 영동 등 7곳이다. 이 가운데 봉화, 영동, 포천, 홍천 등 4개 지자체가 지방의회 동의를 받아 유치를 신청했다.

한수원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부지 선정을 위해 지난해 10월 인문사회, 환경, 기술 등 분야별 전문가를 중심으로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7개월간 후보 부지 선정을 위한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유치신청 지역을 대상으로 부지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한수원은 선정된 3개 후보 부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 이후 정부에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정고시가 되면 부지별로 실시계획 승인 및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2029년, 2030년, 2031년 준공 목표로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건설기간은 각 7년 정도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후보부지 지역 주민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를 드리고, 아쉽게 미선정된 지역에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건설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지역과 함께하는 발전소 건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수원은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영동군, 홍천군, 포천시와 '양수발전소 건설 및 유치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한수원과 지자체들은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을 비롯해 이주민 지원사업, 주변지역 상생발전사업 등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양수발전소 건설로 협력업체 및 건설인력 유입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건설 및 가동기간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의 소득증대, 사회복지 등을 위한 지원금이 제공된다.


국내 양수발전소는 현재 경기도 청평(400MW), 강원도 양양(1000MW), 경북 예천(800MW), 청송(600MW), 전북 무주(600MW), 경남 산청(700MW), 삼랑진(600MW) 등 7곳(16기)에서 가동되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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