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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상황 슬퍼' 입력하면 '행복해'로 바뀌는 구글 번역기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4 20:01

수정 2019.06.14 20:01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홍콩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글 번역기가 중국 정부에 부정적인 내용을 긍정적으로 바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AFP통신은 14일 홍콩 소셜미디어(SNS)에서 번역기의 의아한 점을 찾았다는 구글 사용자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홍콩이 중국의 일부가 되는 것을 보는 게 슬프다"(I am sad to see Hong Kong become part of China)란 영어 문장을 구글 번역기에 넣어 중국어로 바꾸면 한때 '슬프다'가 '행복하다'로 번역됐다.

AFP통신은 이날 오전 직접 해당 문장을 입력해서 번역기를 사용한 결과 홍콩 누리꾼들의 주장과 같은 결과를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1시간 뒤 다시 시도하자 정확한 번역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구글 대변인은 "구글 번역은 자동 번역이며 수백만 개의 기존 번역본에서 나온 패턴을 이용해 최상의 번역 결과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이어지고 있는 이번 시위는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열린 2014년 우산혁명 이후 5년만의 대규모 시위다.

시위대는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의 국가에 범죄자를 보내는 내용을 담은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다.


9일에는 주최측 추산 103만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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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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