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Y-T2’는 QCY-T1과 별 차이가 없었던 반면 QCY-T3는 큰 폭의 변화가 있다. 애플 에어팟과 비슷한 모양으로 디자인이 대폭 변하면서 커널형에서 오픈형으로 바뀌었다. 또 배터리 사용시간도 5시간으로, 기존 QCY-T1보다 1시간 증가했으며 600mAh 충전케이스 사용시 최대 25시간 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그럼에도 현재 가격은 3~4만원대로, QCY-T1보다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저렴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제 QCY-T3로 많은 사람들과 통화를 해봤지만 통화품질이 안 좋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무선이어폰 꽂은지 전혀 몰랐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QCY-T1을 쓸 때는 전화가 오면 전화 받는게 상당히 꺼렸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물론 섣불리 에어팟과 동급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블루투스 연결 방법은 더욱 더 간편해졌다. 한 번 블루투스 연결을 하고 나면 그 뒤로는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꺼내는 순간 자동 연결된다. 사용 후 케이스에 넣으면 바로 전원이 꺼지고 충전된다. 다만 지하철이나 사람 많은 공간에 가면 QCY-T1보다 좀 더 끊기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못 쓸 정도는 전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일부 단점을 모두 상쇄할 만한 것이 가격이다. 애플 에어팟 2세대는 최소 18만원, 갤럭시버즈는 최소 13만원 가량을 주고 사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3~4만원대의 QCY-T3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혹자는 ‘중국 제품을 왜 쓰냐’고 할 수 있겠지만 직접 써보면 놀랄 것이다. 기존 QCY-T1 이용자들도 QCY-T3로 넘어가기에 충분한 제품이라고 본다. 그만큼 많은 부분들이 개선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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