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홍문종 "태극기와 함께 한국당을 깨우치겠다"..대한애국당 공동대표 추대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5 15:18

수정 2019.06.15 15:18

홍문종 의원(오른쪽 두번째)과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홍문종 의원(오른쪽 두번째)과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애국시민과 함께 사랑하는 태극기 여러분과 함께 한국당을 깨우치겠다"고 말했다.

옛 친박 중진인 홍 의원은 이날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로 추대되는 등 한국당 탈당 수순을 공식화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위대한 태극기 동지들이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와 함께 청와대에 입성할 날이 멀지 않았다"며 "오늘 이순간부터 여러분과 함께 앞장서 조원진(대한애국당 의원)과 함께 그 일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대한애국당 대표인 조원진 의원과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한국당 탈당 의사를 거듭 밝혔다.

그는 "한국당의 원래 주인이 누구인가"라면서 태극기 부대를 향해 "여러분이 한국당 원래 주인이다. 그런데 (한국당은) 정신을 못차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의 수천명의 당원들이 저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홍문종은 승리할 것이라고"라면서 "한국당 의원들도 언제쯤 탈당하면 좋을까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탈당할 한국당 의원들이 번호표를 줘야할 만큼 많다고 강조한 홍 의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원봉 얘기를 할 때 황교안 대표는 왜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못하냐"면서 "탄핵백서를 만들자는데도 아직도 애매모호한가"라고 지적했다.

또 "탄핵 무효를 선포하고 한국당에서 (박근혜) 대통령 구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때만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며 "제가 그렇게 말했음에도 황 대표는 아직도 제 얘기에 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내 또 다른 친박으로 통하는 김진태 의원과도 통화한 사실을 전한 홍 의원은 "김진태 의원이 자기 진의가 왜곡됐다고 하더라"라면서 "(탈당을) 한번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홍 의원 연설 직후 대한애국당 대표인 조원진 의원은 "오늘 저는 홍문종 선배님이 생각하는 빅텐트를 치겠다"며 "홍문종 의원을 우리 당 공동대표로 추대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대한애국당과 이 빅텐트가 새로운 큰 그림을 그리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우리당 1호 당원으로 모시고 다음 총선을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