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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무조건 추경 처리는 아무나하고 결혼하라는 것"

뉴스1

입력 2019.06.17 09:50

수정 2019.06.17 10:55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아무나 붙잡고 결혼하는 게 행복한 게 아니다"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김민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 계류중인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문제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이 무조건 (추경을) 통과시키라는 것은 아무나하고 결혼하라는 말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아무나 붙잡고 결혼하는 게 행복한 게 아니다. 국회도 회동도 목적이 아니다"며 "어떤 추경이냐가 본질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국회를 열려고 여당을 설득해 왔는데, 여당은 패스트트랙 날치기를 해서 비정상 국회를 만들어놓고 아무것도 양보할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경제실정 청문회' 개최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경제가 왜 어려운지, 어디에 원인이 있는지 따져봐야 하지 않는가"라며 "상임위별로 논의가 분산되면 종합토론이 어려우니 A부터 Z까지 종합적으로 논의해보자는 것이 경제청문회"라며 "하지만 청와대는 경제의 '경'만 나와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 "패스트트랙에 찬성했던 일부 야당도 경제청문회에는 동감하고 있다"며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도 경제청문회를 얘기했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추경안에 대해 "이번 추경은 논란에 중심에 서 있는 소득주도성장정책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며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 추경심사에 앞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방송인 김제동씨의 고액 강연료 논란에 대해서는 "시급이 1000만원이든, 일억원이든 좋지만 하려면 본인 돈으로 하라. 국민 세금으로 하지 마라"며 "문재인 정부 들어 문화계 화이트리스트, 좌편향 연예인이 TV, 라디오 등 각종 콘텐츠를 독차지하고 있고, 국민의 삶은 어려워지는 데 경제 호황을 맞이한 사람이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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