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권대표도시 광주, 유엔과 인권증진 협력 강화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8 11:36

수정 2019.06.18 11:36

이용섭 광주시장,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길모어 부대표 면담
인권대표도시 광주, 유엔과 인권증진 협력 강화

【광주=황태종 기자】세계인권도시를 대표하는 광주광역시가 유엔과 인권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또 유엔과 함께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국제인권교육을 진행하고, 2020세계인권도시포럼 공동개최도 추진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UN OHCHR) 케이트 길모어 부대표와 면담을 갖고, 광주시가 2020년부터 진행하는 국제인권교육에 유엔의 교육콘텐츠와 전문강사,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국제인권교육은 아시아 국가들의 인권정책 전문성 강화와 국민들의 인권증진을 위해 광주시와 코이카(KOICA)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유엔은 한국사무소를 통해 광주시와 구체적인 협력 내용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광주시는 또 내년 5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에 맞춰 유엔인권최고대표부와 세계인권도시포럼 공동개최를 추진한다. 이 시장은 이와 관련한 내용을 길모어 부대표에 전달하고, 미첼 바첼렛 대표(전 칠레 대통령)를 포럼에 공식 초청했다.


이에 길모어 부대표는 "인권의 가치와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유엔과 광주가 성공적인 협업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포럼 공동개최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지방정부연합 인권협의회의'에 참석해 "인권도시의 궁극적 목적은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인권공동체의 실현이다"며 "지금처럼 시민의 자율성과 자치가 강조되는 시대에서 인권도시는 더욱 중요한 도시발전 비전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세계지방정부연합인권위원회(UCLG-CSIPDHR) 공동의장 자격으로 이날 회의에 초청받았으며, 로마, 바르셀로나, 멕시코시티, 비엔나, 제네바, 파리, 애틀란타, 카트만두, 울란바토르 등 20여개 인권도시에서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시장은 특히 '광주형 일자리'를 소개하며 "사회대타협을 통해 보다 많은 노동자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갖는 것 또한 인권증진의 일환이다"며 "광주는 경제·사회적 약자에 대한 포용을 통해 인권공동체를 추구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 국가, 지방정부가 인권을 중심으로 강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며 "오는 9월 광주에서 열리는 2019세계인권도시포럼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 인권도시의 지속적인 성장과 지구적 차원의 인권연대 강화를 위한 혁신적인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케이트 길모어 부대표는 "광주시장의 제언은 다양성과 특수성을 유지하면서도 시민들의 행복과 인권보호를 위해 우리가 단결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지금의 지방정부들은 광주처럼 큰 변화를 이끌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