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향하던 황소, 방향 틀어 조수 공격
스페인의 한 투우장에서 성난 황소가 조수를 들이받아 숨지게 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스페인 엘 문도 등에 따르면 이날 자모라에서 열린 투우 경기에서 산티아고 도밍게스 로드리게스(59)가 황소에 받혀 사망했다.
로드리게스는 황소가 투우장으로 향하는 문을 여닫는 조수로 자원봉사를 하는 중이었다.
문이 열리자 투우장으로 뛰어나가던 황소는 갑자기 방향을 틀어 로드리게스에게 달려들었다.
황소에게 여러번 들이받힌 그는 의무실로 이송됐지만 현장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축제 현장을 찾은 2000여명의 관객들은 패닉에 빠졌다.
한 관객이 사고 장면을 촬영해 올린 유튜브 영상에는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그대로 담겼다.
루시아노 후에르가 시장은 "이번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시 전역을 충격에 빠트린 비극을 애도하기 위해 의회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시 의회가 이틀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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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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