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종합감사서 적발
(대전ㆍ충남=뉴스1) 이병렬 기자 =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아산시장 재임시절 예산을 전용해 비서실 직원들에게 옷을 사준 사실이 충남도 종합감사에 적발했다.
18일 충남도와 아산시 등에 따르면 복 전 시장은 2016~2017년 청원경찰 근무복 제작비 등 피복비를 이용해 비서실 직원들에게 1년에 2차례씩 모두 4차례에 걸쳐 2900여 만원을 들여 옷을 사 준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 감사에서 남성에게는 60만원, 여성은 30만원 상당의 정장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 관계자는 "지난 5월 아산시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적발햇다"며 "오는 25일께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감사 결과에 따른 도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는 오래 전부터 이어온 온 관행”이라고 밝혔다.
복기왕 비서관은 이에 대해 "과장 전결사항이라 자세한 사항은 모른다. 다른 시·군도 근무복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도 감사에서 지적된 만큼 감사 결과를 지켜 보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18일 성명을 내고 “주민 혈세를 부당 전용해 가며, 측근들에게 호기를 부렸다면 이는 구악이자 적폐”라며 “혈세로 돈 잔치한 잘못에 대해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라”고 비판했다.
복 비서관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010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아산시장으로 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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