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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블록체인 트렌드 2020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9 09:24

수정 2019.06.19 09:24

블록체인 트렌드 2020
블록체인 트렌드 2020

블록체인 트렌드 2020/ 커넥팅랩/ 비즈니스북스

전설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은 올해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지금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 독창적인 기술로 블록체인을 강조했다. 세계경제포럼에선 2025년이 되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퍼센트가 블록체인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처럼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코어기술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블록체인을 얼마나 제대로 활용하고 있으며 또 이해하고 있을까.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뿐아니라 수년전 발생했던 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AI) 등 동물을 매개로 한 질병이 계속해서 우리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이같은 사건들이 기사에 나오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막연한 공포에 휩싸여 음식을 피하는 단순한 방법으로 질병 예방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이같은 문제를 굳이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다. 블록체인 기술이 상용화되면 모든 신선식품의 원산지부터 유통 과정 전반에 이르기까지 디지털로 기록되기 때문이다. 문제가 생기면 '어느 지점'에서 잘못됐는지 순식간에 파악할 수 있다. 문제 파악부터 대처까지 현재와는 상상할 수도 없는 속도로 이뤄지는 것이다. 소비자도 식품 출처에 대해 정확한 확인이 이뤄진 뒤 식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마켓 간판과 표지판에만 의존해 상품 원산지와 재배 방법을 판별한다. 하지만 블록체인 시대엔 QR코드 스캔 한 번으로 식품의 모든 것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는 유통산업에 블록체인이 결합됐을 때 일어나는 변화로 블록체인 혁명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블록체인이 금융, 부동산, 사물인터넷(IoT),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과 접목되면서 근간을 뒤흔드는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애플, 아마존, 월마트, 구글 등 세계 최고의 기업들은 블록체인 전문 팀을 따로 꾸리거나 자회사를 만들어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월마트는 '푸드 트러스트'로 유통 추적의 상용화를 코앞에 두고 있고 아마존도 'BaaS(Blockchain as a Service)'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국내 기업들도 대기업들을 필두로 블록체인 기술 투자에 열심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갤럭시 S10에 '블록체인 월렛'과 '블록체인 키스토어' 기능을 탑재했다. 이를 활용해 사용자들은 암호화폐 보관, 블록체인 인증서 사용, 블록체인 게임 등을 할 수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애플이나 구글보다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과거의 부진을 만회하고 보다 발빠르게 블록체인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2020년은 블록체인 플랫폼의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 분기점이 되는 해다.
기업들은 이미 핵심기술 개발을 마무리하고 상용화에 대한 발판을 준비중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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