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신대·호남신대학대 빛고을 장학생 추천권 없어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출연한 빛고을장학재단이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일부 종립학교(미션스쿨) 대학생은 제외한 것은 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20일 빛고을장학재단이 미션스쿨 대학생만 배제한 채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은 차별행위라고 판단해 시정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학벌없는사회가 광주시로부터 받은 빛고을장학재단의 장학생 선발 기준을 보면 학업장려장학생은 정규 대학생으로 직전학기 성적이 평점 평균 4.5만점 기준 3.0 이상이고 중위소득 150% 이하여야 한다.
장학생은 대학별로 재학생 수에 비례해 배정하며 학교장이 추천해 선발한다.
재학생 1000명 이하는 4명(1명×4개교), 1000~3000명 미만은 4명(2명×2개교), 3000~5000명 미만은 15명(3명×5개교), 5000~7000명 미만은 4명(4명×1개교), 7000~1만명 미만은 10명(5명×2개교), 1만명 이상은 12명(6명×2개교) 등 49명이다.
추천권을 갖는 대학은 광주 지역 대학교와 전문대학 총 16곳으로 특정 계열의 구분 없이 소득수준과 학업성적을 기준으로 선발한다.
하지만, 광신대나 호남신학대 등 일부 종립대학 학교장은 빛고을 장학생으로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학벌없는사회 관계자는 "빛고을장학재단을 관리하는 광주시에 이러한 차별문제 발생 원인을 질의했으나 특별한 사유를 찾지 못했다"며 "2개 대학이 미션스쿨이라는 점 때문에 피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빛고을장학기금은 광주시 출연과 지역 독지가들의 성금에 의해 1981년 설립된 무등장학회를 2002년 확대·개편한 조직이다. (재)빛고을장학재단에서 운영하고 있고 2018년까지 4308명에게 30억여원을 지급했다.
학벌없는사회 관계자는 "빛고을장학금 지급 총액이 수십억 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종립대학 학생을 장학생 추천 대상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한 합리적인 이유를 찾기 어렵다"며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해 광주시 인권옴브즈맨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학벌없는사회는 2016년부터 빛고을장학재단이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에만 발전기금 명목으로 매년 1억원을 지원해 장학금 등으로 활용한 것에 대해 지역 내 타전문대학원에 대한 차별이자 학벌주의 조장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이같은 특혜를 중단하고 지역의 고른 교육발전과 교육의 공공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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