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5년 후 세계 원유시장 어떻게 바뀔까…수요>공급 예상

뉴스1

입력 2019.06.20 17:52

수정 2019.06.20 17:52

삼성중공업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 News1
삼성중공업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 News1


2024년 세계 원유 수요, 지금보다 700만배럴↑
中 급격한 수요 증가·美 셰일오일 공급이 변수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앞으로 5년 동안 세계 원유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 공급 증가량은 그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변수로는 중국의 수요 증가세가 앞으로 꾸준할지,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에 변화가 있을지 등이 꼽혔다.

20일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콜럼비아 대학에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주최 토론회에서 이 같은 논의들이 발표됐다고 밝혔다.

우선 앞으로 5년 동안 세계 원유 공급과 수요는 모두 증가하지만, 수요 증가분이 공급 증가분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 원유 수요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일일 700만배럴 증가하지만, 원유 공급은 같은 기간 일일 570만배럴 증가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 같이 예측한 닐 애킨슨(Neil Atkinson) 국제에너지기구 원유산업·시장 부문장은 이날 "미국의 원유 수요는 안정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여기에 신흥국인) 중국과 인도의 성장에 힘입어 세계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원유 수입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18년 기준 일일 800만배럴인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2024년에는 1100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현재 중국에서 휘발유 사용은 매년 3%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변수로는 전기차의 보급 확대를 꼽았다.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100만대, 전기버스와 트럭은 50만대에 달한다. 이런 전기차의 보급이 확대될 경우, 앞으로 세계 원유 수요가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에선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발전하면 중국의 가솔린 수요는 앞으로 10년 동안 둔화·감소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원유 공급의 증가에는 셰일오일을 생산하는 미국의 역할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애킨슨 부문장은 2024년까지 일일 570만배럴 증가하는 세계 원유 공급 중 미국의 기여도가 400만배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21~2022년 미국은 원유 순수출국으로 바뀌고, 2024년 총 석유 수출량은 하루 9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은 베네수엘라·이란의 감산으로 2024년에는 지금보다 50만배럴 감소하는 등 영향력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봤다.

다만 내년으로 예정된 미국 대선 등 정치적 이슈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루이즈 버크(Louise Burke) 뉴욕 에너지포럼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해 행정부가 바뀐다면 화석연료 등 에너지 부문의 규제가 지금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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