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독일 등 일부 조직 구조조정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가 연구개발(R&D) 그룹을 재편한다. 기존 심혈관 질환 부문의 비중을 줄이고 면역항암제와 유전자 치료제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프랑스와 독일에서 466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미국의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는 20일(현지시간) 사노피 그룹이 면역항암제와 유전자치료제 등 핵심 분야에 대한 R&D를 강화하고 중요성이 떨어지는 프로젝트를 축소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프랑스와 독일 일부 조직의 구조조정도 진행된다.
최근 몇 년간 사노피는 외부 파트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로슈(Roche) 출신 존 리드(John Reed) 글로벌 연구개발 대표가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R&D 그룹 활성화를 도모한다. 사노피는 종양학, 면역학, 희귀 질환과 백신 분야를 우선으로 그외 순위밖 프로젝트 일부는 종료시킬 예정이다.
현재 사노피는 우선순위에 맞춰 R&D 그룹을 재편성하고 있다. 사노피는 심혈관 연구를 종료하고 그 부문에 대한 투자를 기존 자산과 임상단계 약물의 기술도입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법인은 당뇨병 연구의 초점을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다루는 부분으로 좁히고 있다. 사노피는 기존의 당뇨 파이프라인 개발은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개편으로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466명이 실직할 것으로 보인다. 사노피는 국가별 고용법에 맞춰 감원을 위한 자발적인 부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삭감 조치는 다른 치료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금확보를 골자로 한다. 사노피는 프랑스에서 면역항암제와 유전자 치료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사노피는 미국 매사추세츠 그룹을 중심으로 유전자 치료에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독일에서 사노피는 항체공학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다.
리드 글로벌 연구개발 대표는 피어스파마와의 이메일을 통해 "R&D 조직 개편은 환자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주고 연구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치료 분야와 플랫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사노피는 조직변화를 통해 내부 R&D 조직에서 경쟁력 있는 약을 발견하고 개발할 수 있는 R&D 전략을 꾀하고 있다. 최근 앨라일람(Alnylam)과 리제네론(Regeneron) 같은 파트너들에게 기대했던 사노피는 자사의 R&D 그룹이 이제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주도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사노피는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보이저테라퓨틱스(Voyager Theraputics)와 파트너십을 종료하고 R&D 역량과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혈우병 및 희귀질환치료제에 특화된 아블링스(Ablynx)와 바이오버라티브(Bioverativ)를 인수했다. 전문가들은 사노피가 아블링스 인수로 희귀질환 역량을 확장한 것처럼 유니큐어(uniQure)를 유전자 치료 그룹을 강화시킬 잠재적 인수대상으로 점쳤다.
유니큐어는 유럽에서 최초로 지단백지질분해효소 결핍을 적응증으로 하는 유전자치료제 글리베라(Glybera)를 출시했던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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