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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4차산업 이끄는 자치분권 선도 역량 집중"

뉴시스

입력 2019.06.24 09:46

수정 2019.06.24 09:46

【대전=뉴시스】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대전=뉴시스】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은 4차산업혁명과 자치분권을 선도하는 자치구를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24일 뉴시스와 취임1주년 인터뷰를 통해 "자치분권을 위해 주민교육과 공무원의 역량강화를 추진하고, 대덕특구 과학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정 구청장은 유성복합터미널과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등 유성지역에 집중된 현안을 단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힘쓰고, 유성온천을 찾는 외지 관광객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다음은 정 구청장과 일문일답.

- 취임1년 소회는.

"4년이라는 임기는 공약사업들을 다 완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바로 성과를 내기보다는 시스템과 틀을 잘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지난 1년은 35만 구민과 함께 더 좋은 유성을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이었다면, 2년차부터는 각종 현안사업을 구체화하는 단계가 될 것이다."

- 그동안 성과를 꼽는다면.

"먼저 '유성형 자치분권'이 어느 정도 가시화가 됐다. 지난 달에 3개 동의 주민자치회가 출범했고,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통해 주민참여플랫폼을 구성했다. 중장년층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제2의 인생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5060청춘대학'과 '실버사서 양성과정'을 개강했다. 실버사서 수강생들은 하반기부터 관내 공공도서관 및 작은도서관에 배치된다. 5060청춘대학의 행복실버지도사과정은 경로당 일자리로, 숲 생태 코디네이터 과정은 숲해설 보조강사로 나서게 된다. 4차산업혁명 선도를 위해서는 복지 분야에 IC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안부케어시스템, 경로당건강지킴이, 실종예방알리미기기 보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구청과 각 연구기관에서 각각 진행하는 각종 과학행사를 한 곳에서 신청할 수 있는 ‘과학소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9월께 시범운영 예정이다."

- 분야별로 민선7기 정책브랜드를 많이 만들었던데.

"먼저 ‘나래이음’이라는 교육공동체 브랜드를 만들었다. 청소년들이 꿈의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구와 대학, 학교, 기업, 마을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성의 다채로운 과학정책을 아우르는 ‘유성다과상’이라는 브랜드도 선보였다. '다함께 과학을 상상하다’라는 의미와 푸짐한 상차림으로 다양한 과학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ICT기술을 복지 분야에 접목한 ‘돌봄플러스케어'도 출시했다. 최근에는 마을공동체 브랜드 ‘유성매직'을 출시했다. 공동체가 함께 마을을 그린다는 의미와, 공동체가 모임으로써 유성에 마법 같은 일들이 펼쳐진다는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다. 모든 정책브랜드 네이밍은 별도의 예산 없이 부서별 직원 공모로 이뤄졌다."

- 취임시에 자치분권과 4차산업혁명 선도를 강조했었는데.

"자치분권을 위해서는 이양된 권한과 예산을 어떻게 활용하고 함께 나누는지가 중요하다. 올해부터 주민참여예산제 대폭 확대를 추진 중이고, 주민 대상의 자치분권 교육과 공무원의 조직 역량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인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민들이 지역의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여서 이야기할 공간이 필요한데, 이러한 마을커뮤니티 공간을 올해 4곳, 내년까지 5개소 이상 문을 열 예정이다. 마을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도 올해 대폭 확대했다. 선정된 공동체에는 찾아가는 컨설팅과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지역공동체지원센터 설립을 추진 중인데 이달 건물을 매입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내년 상반기 개관하겠다. 대덕연구개발특구는 유성이 가진 뛰어난 자산이다. 장기적으로 유성구가 과학도시로서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구청 차원에서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서 무얼 할 수 있느냐고들 하지만, 4차산업혁명은 국가적으로는 신성장동력의 문제이고, 지역에서는 일자리 문제와 직결돼 있다. 유성구가 선도적으로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통과 만남이 가장 중요하다. 과학인들과 주민, 대학생들과 기업인 등이 함께 만나다 보면 융합을 통해 새로운 것들이 창출될 수 있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남은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대전시 현안 70~80% 정도가 유성구에 집중돼 있다. 유성복합터미널 건립과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문제, 장대첨단산업단지와 안산국방산업단지, 대전교도소 이전 등을 시와 잘 협력해서 풀어나가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있다. 자체적으로는 유성종합스포츠센터 건립, 유성보건소 신축 이전, 제2노인복지관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태교육아특화도서관인 맘스라이브러리와 공동육아나눔터를 개관할 예정이다.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아동친화도시 유성’에 걸맞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채울 것이다. 오는 10월에 열리는 ‘제10회 유성국화전시회’는 그동안 개최 장소였던 유림공원과 더불어 온천로 일원까지 확대 전시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유성의 대표적 관광자원은 온천이다. 온천지구 활성화를 통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유성구를 찾게 하겠다."

- 직원과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1년간 관심어린 시선과 격려를 보내주신 35만 유성구민과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그러나 열심히 달려준 800여 공직자에게 감사드린다. 지방자치단체의 성장을 위해서는 주민과 공무원, 단체 등의 주체적인 참여가 굉장히 중요하다.
소수가 주도할 수 있는 사회는 이미 지났다.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함께 참여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앞으로 '다 함께 더 좋은 유성'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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