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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무디스 국제신용등급 'A1' 획득 "자금조달 다변화"

뉴스1

입력 2019.06.24 14:00

수정 2019.06.24 14:00

KB금융그룹 국제신용평가등급 현황(KB금융지주 제공). © 뉴스1
KB금융그룹 국제신용평가등급 현황(KB금융지주 제공). © 뉴스1


"국제금융시장으로 조달기반 넓히기 위한 선제조치"
KB증권 A3…3대 국제신용평가사 등급 모두 보유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KB금융지주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1'을 받았다. KB금융지주가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기업신용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은 이를 계기로 자금조달 기반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KB금융지주는 24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1', 등급전망 '안정적'(Stable)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기업신용등급은 해당 기업의 모든 금융상 채무에 대한 전반적인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기업의 특정 채무(회사채, 기업어음 등) 신용등급 결정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KB금융지주가 무디스로부터 받은 'A1' 등급은 보통의 안정성을 갖춘 중상등급 신용상태를 의미한다. 무디스가 투자적격등급으로 판단하는 10개 등급 중 다섯 번째(Aaa 최상위)로 높다.

KB금융그룹은 "A1 등급은 주요 자회사들의 재무건전성,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KB국민은행의 우수한 자본력 등이 고려되고, 추가로 자산규모 기준 국내 최대 금융지주회사로서의 위상과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 설명했다.
국내 금융지주 중에서는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무디스로부터 A1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투자수요가 풍부한 국제 금융시장으로 조달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며 "신용등급 획득은 이를 위한 선제적 조치이며 신인도와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앞서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도 올해 초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해진 것은 없지만 복수의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획득하면 자금조달에 유리한 면이 있기 때문에 S&P 등에서 추가로 신용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도 무디스에 이어 지난달 S&P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를 받았다.

계열사인 KB증권은 무디스로부터 'A3'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현재 국내 시중 증권사가 보유한 국제신용등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KB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3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 S&P, 피치의 등급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KB증권은 이런 성과가 해외사업 역량 강화와 IB(투자은행) 사업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K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무디스 신용등급은 KB국민은행 'Aa3', KB증권 'A3', KB국민카드 'A2' 등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국제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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