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유착 의혹 등으로 인해 몸살을 겪었던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영대 총경이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했다.
강남경찰서는 24일 오전 10시부터 박 총경이 제40대 강남경찰서장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서장은 경찰대학교 6기 졸업생으로 지난 1990년부터 경찰에 몸담았다. 이후 경찰청 외사국과 기획조정관실, 경남 함양경찰서장, 상하이 주재관 등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박 서장은 취임사를 통해 "경찰 조직 내부는 물론, 국민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갈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경찰서 해체 수준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버닝썬' 사건 처럼 경찰에 도움을 청하는 범죄 피해자가 도리어 억울한 상황에 처하는 상황이 발생해선 안된다"며 "내 한사람 한사람이 곧 경찰 조직의 표상이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뼈를 깎는 고통과 반성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한편, 전임 강남경찰서장이었던 이재훈 총경은 지난 21일자로 대기발령됐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 사태 등으로 인해 경찰 전체의 위신이 떨어졌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대기발령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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