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산코발트광산유족회에 따르면 유해 82구는 평산동 민간인학살현장에서 수습된 유해 500여구 가운데 유족회가 발굴했다는 이유로 그동안 정부의 외면으로 세종시 추모의 집에 임시 안치되지 못한 유해들이다.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동안 발굴 수습된 경산코발트광산 유해는 모두 500여구로 국가기관인 진실화해위원회가 수습한 420구만 충북대박물관을 거쳐 세종시 추모의 집에 임시 안치된 반면 나머지 유족들이 발굴한 유해 82구는 현장 컨테이너창고에 15년~19년씩 방치돼 왔다.
그러나 행전안전부는 경산 등 지역유족회가 보관하고 있던 유해를 세종시 추모의 집에 임시 안치키로 결정했다.
임시 안치되는 유해는 경산 82구, 홍성 20구, 대전 20구, 부산 17구 등 모두 139구로 현재 대전에 조성 중인 추모관이 완성되면 이곳에 영면을 하게 된다.
코발트광산유족회는 유해이송에 앞서 26일 오전 천도재를 시작으로 전통제례의식을 가질 예정이다.
유족회는 그동안 유해 임시보관소로 쓰이던 컨테이너창고를 정비해 3D모형과 사진을 전시해 순례객들의 이해를 돕기로 했다.
평산동 코발트광산은 매년 국내외 제노사이드 연구자와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2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반전 평화 인권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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