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이후 4년 만의 음악감독
핀란드 출신 마에스트로
벤스케 감독은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이 3가지 전략을 따로 추구하지 않고 서로 연결해서 추진한다"면서 "이를 통해 (서울시향의) 국제적, 지역적 명성을 같이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벤스케 감독은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재임 당시 시벨리우스와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IBS 레이블과 녹음했다.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와 음반 17장을 녹음하며 음악적 역량 강화에 기여했다. 콘서트홀 공연뿐 아니라 미네소타 지역사회 곳곳을 찾는 공익 공연으로 지역사회와 유대관계를 형성했다.
"음반작업을 통해 국제적 명성을 얻어서 국제 페스티벌에도 진출할 수 있다"며 "이러한 훌륭한 성과를 지역사회에 알려서 명성을 공고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 유대와 관련, 구체적으로 "교향악을 들을 수 없는 지역에도 음악을 전하고 싶다"며 "오케스트라가 구석구석을 찾아가겠다"는 각오다.
체임버 뮤직 앙상블이 최종 목표다. "실내악단을 구성해 모든 단원이 서로서로 남들이 내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최고의 소리를 구현해 나가는 오케스트라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는 의지다.
레퍼토리는 유명한 고전 명곡뿐 아니라 신인 작곡자 작품으로도 구성할 예정이다. "박물관 전시품들이 역사뿐 아니라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 듯 바흐 등 유명한 고전 작품도 연주하지만, 현재 아무도 모르나 훗날 인정받을 젊은 작곡자들의 작품을 조명할" 계획이다.
서울시향은 지난달 2일 재단법인 출범 후 제2대 음악감독으로 핀란드 출신 지휘자 벤스케를 선임했다. 2020년 1월부터 3년간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벤스케 감독은 이날 오전 박원순(63) 서울시장에게서 임명장을 받았다.
2015년 12월 정명훈(66) 전 예술감독 사임 후 4년 만에 음악감독을 맞이한 서울시향은 재단의 예술적 안정화, 대내외 이미지와 위상 제고 등 변화와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벤스케 음악감독의 취임 연주는 2020년 2월 펼쳐질 예정이다.
suejeeq@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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