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격언은 결혼에서도 통할까. 결혼 상대방을 찾는 미혼남성은 대체로 말투가 고운 여성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미혼여성은 상대 남성의 말투보다 경제력을 우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재혼 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미혼남녀 516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상대 이성의 말투가 매력적일 경우 남성 55%는 결혼을 긍정적으로 고려하지만, 여성 60.5%는 배우자감으로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설문에 따르면 미혼남성 55%는 '결혼 전제로 만난 상대의 외모나 능력이 다소 미흡해도 말투가 예쁘면 결혼 상대로 고려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답했지만, 여성 응답률은 39.5%에 그쳤다.
반면 "말투와 결혼은 관계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45%, 여성 60.5%로 남녀의 결혼관이 다소 뚜렷하게 갈렸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남성은 배우자감의 성격이나 심성을 상대적으로 많이 고려하기 때문에 말투를 선호하는 경향이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성도 결혼 상대의 말투나 음성을 중시하지만 능력이나 경제력을 더 우선하기 때문에 말투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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