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부터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도 세 명..홈런 2위·타율 3위 투타 완벽 조화
콜로라도전 3연승 거둔 다저스 ..신인 선수가 모두 끝내기 홈런
콜로라도전 3연승 거둔 다저스 ..신인 선수가 모두 끝내기 홈런
반스는 6월 7일 복귀했다. 그는 다시 오클라호마시티(다저스의 트리플 A팀이 있는 도시)로 떠났다. 그의 이름은 윌 스미스(24·LA 다저스). 유명한 영화배우와 동명이인이다. 스미스는 지난 6월 2일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4일 후 애리조나와의 경기서 2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 다음 날 스미스는 조용히 짐을 쌌다. 메이저리그엔 그의 자리가 없었다. 스미스는 23일 다시 LA로 돌아왔다. 이번엔 1루수 데이비드 프리스의 부상 덕분(?)이었다.
24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서 기회가 찾아왔다. 3-3 동점이던 9회 말 2사 2루. 마틴은 고의 볼넷. 다음 타자는 투수 켄리 잰슨이었다. 스미스가 대타로 기용됐다.
상대 투수는 스캇 오버그. 올 시즌 5승 3세이브 5홀드를 기록 중인 콜로라도의 불펜투수다. 이 경기 전까지 무패 평균자책점 1.50을 자랑했다. 스미스는 오버그의 슬라이더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9회 말 2사후에 터진 극적인 끝내기 홈런이었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와의 3연전을 몽땅 쓸어 담았다. 세 번 모두 끝내기 홈런. 신기하게도 주인공은 하나 같이 신인이었다. 루키의 3경기 연속 끝내기 홈런은 메이저리그 신기록이다. 다저스는 24일 현재 승률 6할8푼4리(54승 25패)로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1위다.
다저스는 팀 평균자책점 1위(3.16) 팀 홈런 2위(126개, 1위 밀워키 133개) 팀 타율 3위(.267, 1위 콜로라도 .269)에 올라 있다. 투·타의 조화가 착착 들어맞는다.
그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존재는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1.27). 메이저리그 투수 중 유일하게 1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워커 뷸러(2.96) 클레이튼 커쇼(2.85) 리치 힐(2.55) 등 세 선발 투수가 2점 대 평균자책점을 남기고 있다.
다저스는 연간 2억 달러(약 2400억 원)에 가까운 팀 선수 연봉을 지불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 등에 이어 팀 연봉 4위다. 고액 연봉자들이 수두룩하다. 그들이 잘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다저스가 1위를 달리는 진짜 이유는 최저 연봉 선수들이 펄펄 날기 때문이다.
신인 알렉스 버두고는 23일 연장 11회 말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버두고의 연봉은 메이저리그 최저인 56만 달러. 그보다 하루 앞서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친 맷 비티 역시 신인이다. 비티의 연봉은 42만 달러.
24일 끝내기 홈런을 폭발시킨 윌 스미스의 연봉은 32만 5000달러다. 다저스라는 팀은 이기는 데 최적화되어 가고 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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