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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YG·조로우·정마담 '성접대 의혹' 또 다뤘다…"사업 목적" 주장(종합)

뉴스1

입력 2019.06.24 23:50

수정 2019.06.25 00:12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캡처 © 뉴스1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스트레이트' 측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 및 이른바 '정마담' 사이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추가로 다뤘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제작진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측이 말레이시아 출신 재력가 조 로우를 비롯한 해외 재력가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가져왔으며 이는 사업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싸이가 조 로우와 양현석을 소개시켜 주기 위해 조 로우의 입국 이튿날 식사와 술자리를 가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면서 "싸이의 설명과는 달리 조 로우 일행과 양현석의 만남이 하루 전부터 있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조 로우의 입국 당일 저녁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 25명이 동석했다. 양현석과 친분이 깊은 정마담이 고용한 유흥업소 여성들이었다.
이 자리에는 통역을 위한 YG 직원도 있었다"며 "목격자에 따르면 이 직원은 양현석의 지시로 왔다고 했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목격자의 말을 빌려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가 여성들을 동석하게 한 정마담에게 '정마담이 오늘 나 때문에 고생했는데 술 많이 팔아줘야지. 알아서 줘'라고 했다고 주장, YG에 대한 성접대 의혹을 또 한번 제기했다.

조 로우는 술자리에서 양현석 및 싸이보다는 옆자리 여성들과 대화를 나눴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또한 "조 로우 일행 8명 중 6명은 제 3의 숙소로 갔다. 다음날 오전에야 YG 직원이 잡아준 원래 숙소로 돌아왔다"고 설명을 더했다.

성매매를 암시하는 말을 했었다고. 제작진은 "조 로우 파트너가 정마담 업소의 에이스라고 했다. 이 여성을 비롯해 10명 정도에게 500만원 짜리 명품백을 각각 선물했다"며 한 달 뒤에는 조 로우의 초대로 정마담의 유흥업소 여성 등 10여 명이 유럽으로 출국했고, 명품 쇼핑 등을 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들은 일주일 출장 댓가로 1000~2000만 원을 받았다고 제작진은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YG는 이 여성들이 유럽으로 떠나는데도 관여했다.

조 로우에 대해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말레이시아 5조 규모의 부패 스캔들 몸통인 나집 나자크의 최측근이다. 조 로우가 이 비자금을 조성하고 관리한 핵심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가 동남아시아 재력가들과 친분을 다진 이유는 바로 빅뱅의 입대를 기점으로 회사 수익에 고민이 깊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태국의 쇼디시 쇼핑몰이 2017년 봄 문을 열었다. 여기에서 YG는 외식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었다"며 이 시기가 빅뱅 멤버들의 군 입대와 맞물려 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한 YG 관계자의 말을 빌려 "빅뱅이 국내외를 돌아다니며 벌어들이는 수익이 YG 공연 수익의 최대 80%까지 차지했었다. 군 입대 후 YG가 어떻게 수익을 올릴지 당시 양현석 대표도 고민이 깊었다. 사업 다각화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결국 아이돌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아시아권 국가로의 진출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태국 등에 대대적으로 진출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고.

현지 사업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공권력 있는 사람들과 관계돼 사업을 쉽게 풀려 했다. 그게 사업(을 쉽게 하는) 지름길이다. (그렇게 되면) 서로 많이 도와주더라"고 설명했다.

앞서 '스트레이트' 측은 지난 5월 27일 방송에서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2014년 당시 YG 소속 가수와 서울에서 동남아시아 재력가 일행이 함께 한 자리를 통해 성접대를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스트레이트'는 이 자리 초대된 여성 25명 정도가 있었고 그중 10명 이상은 유흥 업소 종사 여성들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스트레이트'의 당시 방송 직후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의 YG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지인들의 초대를 받고 해당 자리에 동석한 적은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 뒤 또 한 번의 공식입장에서도 "초대받아 간 자리일 뿐, 유흥업소 여성을 부른 사실이 절대 없다"며 "사실이 아닌 추측성 보도가 확대·왜곡 재생산되지 않도록 살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와 함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가수 싸이 역시 지난 5월 29일 자신의 SNS에 "조 로우('스트레이트'에서 언급한 재력가)는 저의 친구가 맞고, 내가 그를 알았을 당시 그는 할리우드 쇼비즈니스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사람이었다"며 "저의 해외 활동 시기가 맞물려 알게 됐고 제가 조로우를 양현석 형에게 소개했다"고 친분에 대해 설명했다.

또 싸이는 "지금에 와서 그가 좋은 친구였는지 아니었는지를 떠나서 제가 그의 친구였다는 점은 명백한 사실"이라면서도 "조 로우와 일행들이 아시아 일정 중 한국을 방문했을 때 초대를 받아 저와 양현석 형이 참석했고, 초대된 사람들과 식사를 하고 술을 함께한 후 나와 양현석 형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싸이는 "당시로서는 먼 나라에서 온 친구와의 자리로만 생각했다"며 "이번 건으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스트레이트'에서 언급한, 일명 '정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소 종사자 A씨는 이달 18일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일부 여성들이 술자리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성매매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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