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억 이어 1200억 추진…올 누적 2600억
저금리 따른 운용수익 극대화·운용자산 다변화 목적
저금리 따른 운용수익 극대화·운용자산 다변화 목적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텔·레저사업을 영위하는 강원랜드는 현재 일임계약 자산총액 2000억원 이상(증권사), 수탁총액(펀드+투자일임) 5000억원 이상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오는 7월 12일까지 위탁운용기관 접수를 받는다. 총 2개사를 선정해 각 600억원을 위탁한다.
7월 19일 3배수를 2차 정성평가 대상기관으로 선정하고, 7월 29일 우선협상대상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위탁 기관은 3년이다.
위탁 요구수익률은 연 3.5%다. 2016~2017년 연 2.7%에서 2018년 3.5%로 높인 목표를 그대로 유지했다.
투자 방식은 증권사는 일임형 랩으로 자금을 운용하며, 운용사의 경우는 일임계좌 또는 펀드로 자금을 굴릴 수 있다. 투자 자산은 국내외 채권(파생), 국내외 주식(파생), 대체투자형 금융상품 등이다.
강원랜드는 저금리 환경에 따른 운용수익 극대화, 금융자산 운용대상 다변화를 통한 투자수익 창출 목적으로 2016년부터 위탁사 선정에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 2016년 금융자산 운용위원회를 구성하고, 금융자산 위탁운용 제도를 도입했다. 2016년 11월 설립 후 최초로 2000억원 규모로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위탁운용기관으로 선정하는 등 전체 자산의 약 10% 가량을 외부에 위탁하고 있다.
2017년엔 신한은행과 삼성증권을 위탁운용기관으로 선정해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위탁했다. 2018년에는 KB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위탁기관으로 선정해 각각 1000억원씩 총 2000억원을 위탁했다.
올해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해 각 700억원을 위탁운용키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등이 OCIO(전담자산운용제도) 기관이 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강원랜드 OCIO 기관이 되기위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안다”며 “최근 몇 년 간 안전자산(채권, 예금 등)으로만 운영하던 기관이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전문성을 갖춘 기관에 자금을 위탁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전망을 밝게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증권사로선 대형 기금을 수탁받으면 시황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운용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데다 정책자금을 운용하면서 얻은 노하우로 해외 자금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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