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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임효준, 황대헌 바지내려 '성희롱' 파문…선수촌 퇴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5 17:19

수정 2019.06.25 17:19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쇼트트랙 대표님이 또다시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동성 간 성희롱 논란으로, 남녀 국가대표팀 전원이 선수촌에서 퇴출당했다.

25일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17일 진천선수촌에서 동반 암벽 등반 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에서 임효준(23·고양시청)은 앞서 암벽을 오르던 황대헌(20·한국체대)의 바지를 벗겼다.

수치심을 느낀 황대헌은 코칭스태프에게 성희롱당한 사실을 알렸다.
장권옥 감독은 연맹에 보고했다.

황대헌은 진천선수촌 내 인권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았으나 여전히 심리적 충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황대헌 소속사 브라보앤뉴 측은 복수의 매체에 "황대헌이 수면제를 복용하고 잠을 자야 할 정도로 심리가 불안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임효준 소속사 브리온컴퍼니 측은 "훈련 도중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돼 임효준이 조금 과격한 장난을 한 것 같다"면서 "장난기 어린 행동이었으나 상대방이 기분나빴다면 분명 잘못한 일이다. 거듭 사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치용 선수촌장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남자 7명, 여자 7명 등 대표 선수 14명 전원을 한 달간 선수촌에서 퇴출하기로 24일 결정했다.

임효준의 개인 징계 여부는 다음 주 빙상연맹 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임효준과 황대헌은 한국체대 선후배 사이다.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임효준은 남자 1500m에서 금메달, 500m에서 동메달을 땄고, 황대헌은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진촌선수촌에서 발생한 쇼트트랙 대표팀의 퇴촌 명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진촌선수촌 여자 숙소를 무단으로 출입한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김건우(21·한국체대)와 이를 도운 여자 대표팀 김예진(20·한국체대)이 선수촌 퇴촌 명령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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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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