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2021년까지 외국인 관관갱 4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관광 홍보·마케팅에 일대 변화를 꾀한다. 여행 트렌드에 맞춰 단체관광객 위주의 설명회를 줄이고 개별관광객을 상대로 한 소규모 설명회를 수시로 연다. 방탄소년단(BTS) 등 글로벌 한류스타 연고지, 카페투어 명승지 등 부산만이 가진 관광콘텐츠를 상품화 해 부산관광의 차별화도 강조한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관광·홍보 마케팅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2017년 3월 사드 배치와 북한 미사일 발사 보도 이후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3월까지 지속해서 감소했다.
2018년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47만3천여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시는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에 대응하고 부산의 여건에 맞는 전략적 홍보마케팅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 혁신방안을 마련했다.
■여행 트렌드 반영, 개별관광객 유치 집중
먼저 대규모 오프라인 여행사를 대상으로 추진해 오던 해외설명회는 인센티브 기업, 동호회 등 외국인개별관광(FIT), 특수목적관광(SIT)을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설명회로 전환한다.
개별관광객 급증에 따른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위해 올 하반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내년 중국 광저우에 각각 해외 홍보사무소를 추가로 개설한다.
부산만이 가진 관광 매력을 어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내놨다.
올해 연이은 메머드급 국제행사의 부산 유치를 기회로 한류, 축제, 게임 등 부산이 가진 매력적인 자원을 활용한 프리미엄 상품을 개발한다.
국제행사 기간 중에는 한국관광공사 등 정부와 공동으로 글로벌 한류스타 초청 '케이팝(K-pop) 콘서트+팬미팅'을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싱가포르 신규취항과 오는 9월로 예정된 베이징 제2공항인 따싱(大興)국제공항 개항 등에 맞춰 관련 도시 운항 항공사 및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와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국내외 TV 드라마, 인기예능 프로그램 유치 및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방탄소년단(BTS) 등 글로벌 한류스타 연고지, 카페투어 명승지 등 부산의 특화 콘텐츠를 관광상품화 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15일 열린 BTS 부산 팬 미팅을 계기로 방탄소년단 멤버인 정국, 지민의 연고지와 방문지를 투어코스로 개발해 국내외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주력시장 안정화 시장 다변화 '투트랙'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주력시장 안정화와 시장 다변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부산 관광의 주력시장인 중국의 경우 단체관광 전면 허용에 대비해 현지 설명회 개최 및 박람회 참가, 정부 관계자 교류 확대를 통해 유통채널을 정비한다. 소비력이 강한 2030세대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도 연다.
일본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新)한류 붐이 다시 일고 있는 기회를 적극 활용해 미식, 웰니스, 한류 특화상품을 개발 홍보한다.
대만은 2040여성, 가족관광, 고소득 노년층 등 대상 한류, 쇼핑, 온천, 미식, 웰니스 등 맞춤형 고부가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신시장 개척을 위해선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과 연계해 동남아시아 및 러시아∙중앙아시아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체험형 웰니스 상품 등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한다. 내년부터 운항 예정인 부산∼헬싱키 직항 노선 개설에 대비해 글로벌 여행사 및 여행 포털과 공동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7월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10월 LPGA투어,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12월 동아시안컵 국제축구대회 등 연이어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기회로 부산의 매력을 세계에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며 "이번 관광 홍보·마케팅 혁신방안이 관광산업을 부산의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이끄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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