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신초 보도…美 CIA에 정보제공 '간첩혐의'란 소문도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친 '김정일의 요리사'로 잘 알려진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가 평양에서 체포됐다고 일본 데일리 신초(デイリー新潮)가 26일 보도했다.
지난 1982년 김일성이 북한 최고지도자로 있던 때 북한으로 건너가 1년간 일했고 다시 1987년 북한으로 가 고려호텔 요리사가 된 겐지는 김정일에게 불려가 초밥 요리를 만들어주다가 1989년 전속 요리사로 발탁된 인물. 2001년 탈북한 뒤 '김정일의 요리사'(金正日の料理人) 등의 저서를 냈고 후계자로 김정은 위원장을 예상한 것 등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유소년 때의 김 위원장에 대해 상세히 기술했었다.
후지모토는 지난해 4월 약 4년 만에 김 위원장과 재회했고 8월 방북한 뒤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다.
매체는 공안 관계자를 인용해 그가 북한에 '다카하시'란 음식점을 열었으며 관광객 등 방북한 일본인들이 이 곳을 많이 찾아 왔으나 요즘 가게가 닫혀 있고, 일본에 있는 지인들도 전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후지모토가 평양에서) 얻은 정보를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제공했고 그것이 들켜 간첩 혐의로 구속됐다든가 하는 소문이 있다"며 "소식을 알 수 없게 되어 지인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무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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