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24시간 불켜진 공장… 분당 1만개비 담배 쏟아내

김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7 17:10

수정 2019.06.27 18:58

BAT코리아 사천공장 가보니
500여명 직원 3교대 근무 구슬땀.. 아·태지역 수출 물량 상당수 생산
누적 생산량 3000억개비 돌파.. 작년 3억 달러 수출의 탑 수상도
올 6월 누적 생산량 3000억 개비를 돌파한 BAT코리아 경남 사천공장의 생산라인. BAT코리아 제공
올 6월 누적 생산량 3000억 개비를 돌파한 BAT코리아 경남 사천공장의 생산라인. BAT코리아 제공
【 사천(경남)=김성호 기자】 3억달러 수출의 탑, 천여명의 일자리창출, 모범납세자 수상….

경남 사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는 BAT코리아에 대한 이야기다. 올해 모범납세자로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BAT코리아는 2016년 경남 사천공장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 제3공장을 동시에 증축,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중이다.

BAT코리아 사천공장은 지난 2006년 3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시작으로 2017년 2억불 수출의 탑, 지난해 3억 달러 수출의 탑에 이르기까지 총 9회에 걸쳐 수출탑을 수상했다. 던힐을 비롯해 로스만, 켄트 등 세계적인 브랜드 200여개를 보유한 글로벌 담배회사 BAT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판매하는 담배 물량의 상당수를 사천공장에서 생산한다. 생산량이 연간 342억 개비에 이르며, 올 6월엔 누적 생산량 3000억개비를 돌파했다.

27일 찾은 BAT 코리아 사천공장은 이날도 어김없이 담배를 쏟아내고 있었다. 분당 6000~1만 개비씩을 만들어내는 기계들이 커다란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가운데, 자동화된 각 공정을 따라 담배가 가득 실린 컨베이어 벨트가 끝도 없이 이어졌다.

첫 공정이 이뤄지는 1차 가공부서(PMD) 공장은 그야말로 담배냄새로 가득했다.
이 공장에선 들어온 65kg 들이 상자에 담겨 들어온 담뱃잎과 담배줄기를 말리고 잘라 담배에 쓰기 좋게 만드는 1차 공정을 담당한다. 완제품에 들어갈 니코틴·타르 함량에 따라 쓰이는 잎과 줄기가 다르고, 이를 섞는 비율 역시 달라진다고 했다. 쓰이는 잎만 해도 여섯 가지라니, 담배 하나에 들어가는 정성이 대단하다.

두 번째 공정은 2차 가공부서(SMD) 공장에서 이뤄진다. 1차 공정을 거쳐 넘어온 담뱃잎과 줄기를 완제품으로 만드는 곳이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기계들에선 고막을 때리는 굉음이 나는 탓에 직원과 방문객 모두 귀마개를 필수로 껴야했다.

담배를 말고 필터를 접합하는 기계에선 분당 6000~1만 개비의 담배가 생산된다. 생산된 담배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옮겨져 담뱃갑에 척척 담긴다.

직원들은 기계 앞에 핀셋을 들고 앉아 불량품을 검수한다. 첨단 센서가 내장된 기계가 담배의 직경과 길이를 그대로 잡아낸다. 사람과 기계가 함께 하는 2중 감시체계다.

궐련형 전자담배 공정은 별도의 동에서 같은 과정을 거쳐 진행한다.
BAT코리아의 임직원 수는 약 1000명에 달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중 사천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500여명에 이른다.
이들 수출 역군들이 3교대로 근무하며 24시간 사천 공장을 돌리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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