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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환자 감정상태 알리는 스마트밴드 개발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1 10:13

수정 2019.07.01 10:13

英 랭커스터대학 연구진 'DIS 2019'서 시제품 등 연구발표 
모바일·PC 없어도 감정 변화를 색깔·진동·열 등으로 알려
영국 랭커스터 대학 컴퓨팅 및 커뮤니케이션 스쿨의 무하마드 우메르(Mohammad Umair)는 시제품인 스마트 소재 손목 밴드를 착용하고 있다. 英 랭커스터대학 제공
영국 랭커스터 대학 컴퓨팅 및 커뮤니케이션 스쿨의 무하마드 우메르(Mohammad Umair)는 시제품인 스마트 소재 손목 밴드를 착용하고 있다. 英 랭커스터대학 제공


영국의 한 연구진이 감정의 변화에 반응하는 스마트밴드를 개발했다. 이 웨어러블 기기는 우울증이나 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자신의 감정상태를 알 수 있고 주변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장치다.

영국 랭커스터 대학은 지난 6월 28일(현지시간) 컴퓨팅 및 커뮤니케이션 스쿨의 연구원들이 우울증, 불안 및 조울증으로 진단받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스마트밴드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스마트밴드는 사용자가 모바일기기나 PC 등을 이용하지않고도 감성 변화에 따라 색이 변하는 것을 쉽게 보거나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미국 샌디에이고의 'DIS 2019'에서 이 연구를 발표한 공동저자인 무함마드 우메르는 "우리의 감정을 알고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지는 많은 사람들이 습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복잡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무함마드는 "우리는 감정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 이해하고 도와줄 수있도록 저렴하면서도 간단한 시제품을 만들고 싶었다.
"고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기술에 대한 이전 연구는 기존의 모바일 및 데스크톱 인터페이스에 생체 신호의 그래프와 추상 시각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랭커스터 대학의 연구진들은 웨어러블 기기이면서 시각 신호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에 접근할 필요 없이 진동, 조임감 또는 열감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장치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진들은 열을 가하면 색이 변하는 써모크로믹(thermochromic) 물질과 손목을 진동시키거나 조이는 장치를 연구했다. 이 기기는 테스트때 참가자들이 8~16시간 동안 시제품을 착용하고 게임, 작업, 대화, 영화 보기, 웃음, 휴식, 그리고 겁을 먹는 동안 각각 4~8번씩 반응을 보였다.

피부반응센서는 다양한 시제품 디자인을 통해 피부 자극에 반응하는 전기저항 변화로 감정의 변화를 포착해 알려준다.
즉각적이고 일정한 변화 모두 시각적 장치보다는 열이나 진동 등의 물리적인 특성을 가진 스마트 소재가 가장 효과적이었다.

무함마드는 "참가자들은 그들의 기분이 빠르게 변했다는 것을 깨닫고 장치가 작동하게 만든 원인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면서 그들의 순간적인 감정적 반응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항상 감정적인 반응은 아니었지만 때로는 운동하는 것과 같은 다른 활동에도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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