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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 제2공항 계획대로 정상 추진”…공론화 절차 부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1 13:31

수정 2019.07.01 13:33

1일 민선7기 1년 기자회견 “기존 공항 안정·이용불편 누구나 공감”
“제2공항, 제주 경제지도 바꿀 것“…강정 해군기지 인권 침해 사과
원희룡 제주지사는 1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민선7기 1주년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제주지사는 1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민선7기 1주년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일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공론화 절차 요구에 대해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지 않은 이상 제2공항을 계획대로 정상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공론조사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민선 7기 취임 1주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 제주국제공항의 안전과 이용불편은 모두가 공감하는 문제”라며 “제2공항은 제주의 경제 지도를 바꿔 지속가능한 미래로 비상하는 안전한 날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에 필요한 제2공항을 미래를 위한 ‘도민의 공항’으로 만들어갈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며 “공항운영권 참여를 통해 이익이 도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주민들을 위한 지원책과 제주 균형발전을 위해 5개 분야 25개 사업을 발굴해 국토교통부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전·예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며 도민들의 의문 해소를 하는 토론과 설명이 부족했다는 의견으로 재조사 용역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중대한 하자가 없으면 제2공항을 정상 추진하겠다는 대 전제에 동의했다”며 “이후 진행된 검토위원회에서 중대한 하자가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제2공항을 정산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또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강정마을 해군기지) 추진과정에서 국가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가 드러난 데 대해 "도정 책임자로서 과거 행정의 잘못으로 고통 받은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강정마을 주민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원희룡 “제주 제2공항 계획대로 정상 추진”…공론화 절차 부정

한편 원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5년 전 첫 직무를 시작할 때 제주에 남아있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고 도민 행복을 위한 결과물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며 “수십년간 견고하게 유지됐던 공무원 사회 줄 세우기, 도민사회 편 가르기, 오랫동안 난무했던 특권과 반칙 등 적폐를 청산하는 데 주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년은 민선 6기 동안 쌓아온 공직사회의 청렴과 공정, 건전한 재정, 청정한 환경, 기반시설 확충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제주 미래의 초석을 다져왔다”면서 “민선 7기 도정은 미래세대에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청정과 공존의 제주, 백년대계를 구현하기 위한 도민 중심의 혁신도정을 도민과 함께 적극 추진하겠다”고 향후 도정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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