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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고용률 올랐지만 비정규직 비율은 10년째 '제자리'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1 17:39

수정 2019.07.01 17:39

여성 고용률 올랐지만 비정규직 비율은 10년째 '제자리'
지난해 남녀 고용률 격차가 처음으로 2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여성 관리직, 여성 의사, 여성 국회의원 비율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男女 고용률 격차↓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60.7%였다. 이 중 여성 고용률은 50.9%로 2017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남성 고용률은 2017년보다 0.4%포인트 하락한 70.8%였다.

남녀 고용률 격차는 해마다 좁혀지고 있다. 지난 2000년 23.8%포인트였던 고용률 격차는 2010년 22.4%포인트, 2015년 21.3%포인트, 2016년 20.9%포인트를 거쳐 지난해 19.9%포인트로 축소됐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유리천장'도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지난해 공공기관 및 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은 20.6%였다. 지난 2008년 12.5%에서 2016년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뒤 꾸준히 20%를 넘기는 모양새다.

전문직 여성도 빠르게 늘고 있다. 여성 법조인(개업 변호사 기준) 비율은 2008년 10.4%에서 지난해 28.7%로 18.3%포인트 늘었다.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가운데 여성 비율도 같은 기간 21.6%에서 26%로 증가했다. 여성 국회의원 수도 총선이 치러질 때마다 늘어났다.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총 의원 300명 가운데 여성은 51명(17%)이다. 제19대 15.7%, 제18대 13.7%, 제17대는 13%였다.

■女 비정규직 비율 '제자리걸음'

'양'은 늘어났을지 몰라도 '질'은 여전히 물음표다. 여성 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10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여성 임금근로자 8887만4000명(지난해 8월 기준)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41.5%에 해당하는 367만8000명이다. 남성은 임금근로자 1117만1000명 가운데 26.3%만 비정규직 근로자다.

남성 비정규직 비율은 지난 10년 새 하락했지만 여성은 상승했다. 남성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은 지난 2008년 28.8%에서 지난해 26.3%로 2.5%포인트 줄었다.


반면 여성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은 같은 기간 40.7%에서 41.5%로 오히려 증가했다. 여성 비정규직의 절반 이상인 53.6%가 시간제 근로자였다.
남성은 25.1%에 그쳤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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