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착륙장치에서 가방과 물, 음식 등 발견
영국에서 비행기에 숨어 밀항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영 BBC 등에 따르면 30일 오후 런던 클래펌의 주택가 정원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익명을 요구한 주민은 "쿵 하는 소리가 들려 창문을 열고 보니 시신이 보였고, 정원과 담벼락 여기저기에 피가 묻어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주민은 "2초만 더 늦게 떨어졌어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있는 주택가에 떨어졌을 것"이라며 "내 아이들은 불과 15분 전만 해도 정원에 있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지 경찰은 케냐 나이로비에서 영국 런던으로 오던 케냐 항공 소속 여객기의 이착륙장치에서 이 남성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예정이다.
케냐 항공은 "사고 여객기를 점검했으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관련 당국과 협력해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항공기의 착륙장치에서는 사망한 남성의 것으로 보이는 가방과 물, 약간의 음식이 발견됐다.
영국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출발해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 여객기의 이착륙장치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2015년에는 요하네스버그에서 영국 항공 여객기를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던 한 남성이 비행 도중 추락했고, 또 다른 남성은 위독한 상태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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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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