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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현 한국링컨협회 이사장·김철호 회장 부부, KAIST에 100억 상당 토지 기부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3 13:53

수정 2019.07.03 13:53

성남 분당 정자동 부지 10만평 규모
3일 KAIST 본원에서 한국링컨협회 곽성현 이사장 부부의 기부약정식이 개최됐다. 앞줄 오른쪽 김철호 회장·곽성현 이사장 부부,신성철 총장 부부 및 KAIST 보직 교수들.
3일 KAIST 본원에서 한국링컨협회 곽성현 이사장 부부의 기부약정식이 개최됐다. 앞줄 오른쪽 김철호 회장·곽성현 이사장 부부,신성철 총장 부부 및 KAIST 보직 교수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적 혁신 대학을 꿈꾸는 KAIST의 비전을 위해 기부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3일 대전 본원 행정본관 제1 회의실에서 곽성현(74) 한국링컨협회 이사장·김철호(69) 아이팩(IIPAC) 회장 부부와 약 33만㎡(10만평) 규모의 부동산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는 약정식을 가졌다.

곽성현 이사장은 故 곽명덕 전 대한변호사협회장과 故 한자영 전 대양산업개발 대표 사이에 장녀로 태어났다. 부친이 모친에게 남긴 성남시 분당 금싸라기 땅을 곽 이사장이 다시 모친으로부터 물려받아 KAIST에 기부한 것이다. 곽성현 이사장 부부가 기부한 토지는 시세를 고려할 때 최소 100억 원을 상회한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곽성현 이사장은 ‘누구에게나 악의없이 대하고, 모두에게 베풀며, 옮음에 대하여는 확고하라(Malice toward none Charity for all Firmness in the right)’는 미국 16대 대통령을 지낸 링컨의 정신을 토대로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정신문화 확산과 전파를 위해 2017년 4월 한국링컨협회를 설립했다.


이후, 곽 이사장은 갈등과 분쟁을 조정하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글로벌 협상 조정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관용과 화해의 가치를 우리 사회에 전파하는 구심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곽성현 이사장의 부군인 김철호 회장은 서울대 외교학과와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해왔으며 특히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KAIST 지식대학원 책임교수와 법률자문역으로 활동했다.

김 회장은 KAIST 교수로 재임하는 동안 법·경영 분야의 융합학문 개척은 물론 글로벌 지식재산 전문가 양성 등을 통해 KAIST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

곽 이사장의 부군인 김철호 회장은 KAIST 동문이자 2015년부터 3년간 KAIST 이사로 재직한 백만기 변리사를 통해 작년부터 후원처를 물색해왔다. 백만기 변리사로부터 소식을 전해 들은 신성철 총장은 올 1월 10일 곽 이사장 부부를 KAIST로 초청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KAIST의 사명과 비전에 관해 직접 설명했고 열정을 다해 설명하는 신 총장의 모습에 감명을 받은 곽 이사장 부부는 KAIST에 기부 의사를 확고하게 결심했다.

KAIST는 이들 부부의 뜻을 존중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부지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세계적 수준의 교육과 연구지원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공헌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KAIST는 특히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연구하고 국민을 위한 열린 과학기술혁신 문화 공간 등 교육·연구·기술사업화가 융복합되는 시설로 활용한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날 약정식에서도 곽성현 이사장 부부는“장기적인 시각에서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기부 약정을 결심한 만큼 KAIST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는 진정한 국민의 대학, 글로벌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 발전해달라”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날 기부 약정식에는 곽성현 한국링컨협회 이사장·김철호 아이팩 회장 부부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신성철 총장 부부를 비롯한 이광형 교학부총장, 박현욱 연구부총장, 채수찬 대외부총장, 김보원 기획처장, 김영걸 발전재단 상임이사 등 주요 보직교수들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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