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이 한꺼번에 치료를 받으면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중국에서 암 투병 중인 아내와 난치병에 걸린 딸이 치료를 받게 하기 위해 자신의 암 치료를 포기한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올해 42세인 커씨는 2015년 위암 진단을 받았다. 부인도 얼마 후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당시 16세인 딸이 난치병인 루푸스병을 앓고 있었다. 루푸스 병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대표적 난치병이다.
커씨는 세 명이 한꺼번에 치료를 받으면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치료는 포기하고 아내와 아이의 치료를 우선하고 있다.
그는 자신과 아내가 한 달에 2000위안을 벌지만 딸 치료비만 하루에 1만 위안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때문에 자신의 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커씨는 “나보다 아내가 아이를 더 잘 돌 볼 것이기 때문에 아내가 더 오래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은 중국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렸다. 온라인 모금을 통해 6시간 만에 90만위안(1억5285만원)가량이 모이기도 했다.
이후 계속 모금액이 늘고 있어 가족의 치료비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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