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정상 만남 관련 트윗 10여건 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계속해서 판문점 회담 관련 트윗을 올린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자신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는 사진을 올리며 눈길을 끌고 있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권유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어가는 사진을 올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판문각 앞 계단까지 약 10m 정도를 걸어간 후 다시 돌아왔다. 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된 트럼프는 이후 "북한 땅에 선 것은 영광"이었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대부분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들이다. 특히 지난 1일 트윗에서는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 것은 위대한 일"이라며 "그는 매우 건강해 보였고, 곧 다시 만날 것을 고대한다"며 김 위원장에 대한 건강 악화설을 일축하는 동시에 북미정상회담에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만남을 옆에서 취재한 폭스뉴스 기자는 "김 위원장이 폐기종 환자처럼 쌕쌕 거리며 숨을 쉬었다"며 건강이 나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기간 8년 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한 1년 반이 북한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성과를 냈다'는 미국 국익연구소 헤리 카지아니스 국장의 발언을 트위터에 올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카지아니스 발언을 트위터에 올리며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을 떠난 직후에는"김정은 위원장에게 만남을 갖자고 요청했던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면서 "좋은 일들이 우리를 위해 생길 수 있다"며 트위터로 만남을 제안했던 자신을 치켜세웠다.
한편 트럼프가 한국을 떠난 뒤 지난 2일(현지시간)까지 올린 트윗은 27개로 이중 DMZ 정상회담 관련 내용이 30%에 달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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