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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 문 폭스테리어 안락사 신중해야" 설채현 약물치료 제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5 14:53

수정 2019.07.05 15:40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 설채현 수의사가 논란이 일고 있는 '폭스테리어 사건'에 대해 "안락사는 신중히 결정해야한다"며 의견을 밝혔다.

설 수의사는 4일 tbs 라디오 '색다르 시선, 이숙이입니다"에 출연해 "모든 잘못은 폭스테리어 견주에게 있으며, 그는 보호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출연 중인 수의사다.

설 수의사는 "(사람을 공격한) 전력이 있었던 개에 입마개를 씌우지 않고 자유롭게 늘어났다 줄어들 수 있는 목줄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말했다.

안락사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리 개라는 동물이지만 하나의 생명에 관련된 이야기이기에 너무 단정 지어 얘기하는 건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자녀가 있다고 한다면 저도 정말 화가 나겠지만, 하나의 생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본다고 한다면, 안락사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설 수의사는 "(동물들은) 어딘가 아프거나 호르몬성 질환이 있다거나 아니면 정신질환이 있을 때도 그런 공격성을 보일 수가 있기 때문에 아직 해 보지 못한 약물적 처치 등에 대해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며 약물치료를 제안했다.

그는 "그 정도의 공격성을 가진 아이들은 교육한다고 해서 공격성이 완벽히 없어지기는 쉽지 않다"며 "그런 강아지를 데리고 있는 보호자들은 평생 그런 공격성을 관리할 방법을 배워야 한다.
산책한다면 무조건 입마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 아파트에서 한 주민이 키우던 폭스테리어가 4세 여자아이를 문 사고가 발생했다. 이 폭스테리어는 이전에도 사람을 물어 주민들의 항의를 받은 바 있다.


문제의 폭스테리어에 대해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인 강형욱 씨는 "안락사를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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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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