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12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미군 유해송환문제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담긴 바있다. 이에 북한은 지난해 8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를 미국으로 송환했다.
그러나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엔 더 이상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노이회담 당시 비핵화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에선 북미가 이견을 보였지만, 미군 유해 추가 송환 문제는 '잠정 합의'가 됐던 상태로 알려졌던 만큼 북미 간 상당부분 의견 일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유해송환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부 정치적 입지 강화에도 업적을 세울 수 있고, 북미가 대화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북미 모두에게 유용한 협상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북한과 매우 좋은 관계"라며 "북한에 억류됐던 인질들을 데려왔고 미군 유해도 송환되는 등 많은 좋은 일들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미 간 협상 진전에 따라 멈춰있던 공동유해발굴작업도 진행될 가능성도 뒤따른다. 북미간 공동 유해 발굴 작업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최근 북한 양강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주민들 속에서 또 다시 미군유해를 확보하면 큰 돈벌이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조미(북미)관계가 정상화 되면 미국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6·25 전쟁당시 사망한 미군유해 찾기일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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