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두 번째…서귀포시, 야외활동 진드기 감염 주의 당부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에서 텃밭을 가꾸던 90대 여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됐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는 올 들어 제주도내에서 2번째 SFTS 감염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고위험군인 고령의 농업인들이 농작업이나 텃밭을 가꾸면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7일 밝혔다.
SFTS 감염환자 A씨(92·여)는 지난 5일 확진 받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5일 목욕을 하던 중 진드기를 발견하고 떼어냈으나 29일부터 식욕부진과 함께 발열 증상이 발생하고, 기력이 약해져 지난 4일 병원을 찾았다가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평소 거주지 주변 텃밭 풀 뽑기와 고추 묘종 심기 등 소일거리로 야외활동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으므로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게 가장 중요하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과 설사·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제주도의 특성상 집주변 멀지않은 곳이 바로 산과 들, 밭으로 이어져 풀과 접할 수 있는 곳이 많고 반려견 등 동물들에 의한 접촉도 가능하다"면서 "평상시 진드기 물림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SFTS는 4월~11월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오심,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259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47명이 사망했다. 이 중 제주도네에서는 15명의 환자가 발생히고 3명이 사망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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