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청년드림식당 ‘제2 백종원’ 키운다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8 19:17

수정 2019.07.08 19:17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성과
드림식당 4~5호점, 6~8호점 등 홈플러스 장림점·영도점에 입점
홈플러스 부산 장림점에 문을 연 청년드림식당 5호점 '오믈오믈'.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홈플러스 부산 장림점에 문을 연 청년드림식당 5호점 '오믈오믈'.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요식 분야 창업에 꿈을 가진 부산지역 예비창업가를 발굴해 집중 육성하는 '청년드림식당' 사업이 초기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청년드림식당 4~6호점과 7~8호점이 최근 홈플러스 장림점과 영도점에 각각 입점했다고 8일 밝혔다.

청년드림식당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음식점 창업을 준비하는 20~30대 청년층에게 과당경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잠재고객 확보와 고정비용 최소화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국세청 월별공개 정보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 부산의 음식업 사업자 수는 약 5만개로, 이 중 39세 미만 음식업 사업자는 전체의 23%를 차지한다. 39세 미만 음식업 사업자 수는 올해 들어서만 2.5%(272개) 늘었고, 3년 전인 2016년 3월과 비교하면 15%(1500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흔히 생계형 창업으로 일컫는 음식업 창업이 20~30대 청년층 사이에 급증하는 이유로 열악한 고용현실 등 사회 구조적 문제와 함께 다양한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의 등장으로 낮아진 창업 진입장벽 등을 꼽는다.

하지만 창업 이후 현실은 녹록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한국외신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외식산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69.45에서 출발한 외식업 경기지수는 12월 67.41까지 하락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경기지수가 이처럼 낮은 주요 원인은 진입장벽에 기인한 과당경쟁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높은 인건비 부담 등 경영상 어려움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청년들의 음식업 창업 부담완화를 위해 청년드림식당 내·외부 마감공사와 간판 설치 등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하고 옥외광고, SNS 홍보페이지 제작 등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외식 창업 테스트베드 공간을 지원하는 홈플러스는 업계 최저 수준의 판매수수료를 책정해 고정비 감소와 수익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 청년들을 지원한다.
아울러 메뉴 디스플레이 기기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기초설비를 지원해 청년들이 메뉴 개발, 사업모델 확립 등 창업 본연의 성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홈플러스 서면점에 입점한 청년드림식당 1~3호점은 젊은 감각을 앞세워 식당별 월평균 1000만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외식 전문가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조홍근 센터장은 "홈플러스 청년드림식당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성공 요인은 마트 쇼핑객과 홈플러스 입주사 등 안정적인 고객 유입과 함께 임대료 없이 낮은 판매수수료만 부담하는 고정비용 최소화에 있다"며 "8호점까지 프로그램이 확대된 만큼 기존 창업팀의 역량과 노하우를 확산시킬 수 있는 프랜차이즈 프로그램 등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신규 사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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