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최근 제주 해수욕장에 8년만에 상어가 출몰하자 제주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는 도내 해수욕장에 상어 퇴치기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상어퇴치기는 상어 감각기관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 쫓아내는 기기다.
고무보트나 부표에 설치해 사용한다. 과거 서귀포시 대정읍 방어 어장에 출몰한 상어를 막으려 퇴치기를 설치한 사례가 있다.
조동근 도 해양수산국장은 "조만간 상어퇴치기 설치 도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그동안 해수욕장 안전에 이상없도록 안전요원들이 순찰하며 상어나 해파리가 발견되면 즉시 알리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낮 12시30분쯤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 상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입욕이 통제됐다가 오후 1시45분 해제됐다.
이 상어의 크기는 1~2m로 추정되며 어떤 종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상어가 출현한 것은 2011년 8월 이후 8년만이다. 당시 제주시 우도 서빈백사해수욕장에 청새리 상어 1마리가 발견돼 입욕이 통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우도는 제주(성산포 기준)에서 3.8㎞ 떨어진 부속섬이고 본섬 해안, 그것도 도민과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해수욕장에 상어 출몰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어와 경쟁 관계에 있는 남방큰돌고래 무리때문에 상어가 접근하기 어려웠는데 돌고래 서식 환경이 변하면서 빈틈이 생겼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