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리니지 계정을 불법으로 매매하고 6억5000만원대 이상의 금액을 탈취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기·정보통신법위반·컴퓨터 사용 사기 혐의로 이모씨를 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올해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피해자들의 계정에 무단으로 침입, 게임 아이템들을 동의없이 매각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지난해 9월부터 게임 리니지의 계정을 거래하는 사이트를 운영했다. 이후 자신의 사이트에 가입하는 회원들에게 보증금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받으며 리니지 계정을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씨는 올해 2월 갑자기 회원들의 계정을 매각하고 외국으로 도주했다. 이에 피해자 28명은 총 6억5000여만원을 피해를 봤다며 2월17일 이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5일 인천공항에서 입국하는 이씨를 붙잡을 수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중개만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피해자들이 여러 경찰서에 고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 피해 규모를 합쳐보면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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