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휠체어 타고 올레길·치유의 숲 찾아 교통약자 접근성 점검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무장애 관광 인프라 확충 의지를 피력했다. 원 지사는 12일 오전 제주올레 8코스와 서귀포 치유의 숲을 잇따라 방문해 장애인·노인·임산부·영유아 동반 관광객 등 관광약자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을 휠체어를 타며 직접 경험했다. 이날 관광약자 관광지 현장점검에는 송창헌 관광약자접근성안내센터 사무국장, 관광약자 여행 서비스 제공업체 관계자가 함께 참여했다.
원 지사는 이날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대평포구로 이어진 올레 8코스를 휠체어로 이동하며 장애인 화장실과 편의시설을 현장 점검하고, 관계자들에게 관광약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이어 “장애인 이용·편의시설 등 유니버셜 디자인에 대한 행정과 사회인식이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단계적으로 목표를 세워 장애인시설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는 관광약자가 이용하기 편한 관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애인 화장실 확충 ▷경사로 개선 등 시설개선과 장비 지원 ▷전세버스와 렌터카 업체에 리프트차량 구입비 90% 지원 ▷관광약자 접근성 안내센터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 5월 18일 ‘2019 동심 한마당’ 행사장에 참석한 가운데 직접 아이들과 함께 롤러스케이트를 배우던 중 넘어지면서 왼쪽 다리뼈에 금이 가고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깁스를 한 채 6주간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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