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고양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 일동은 12일 성명을 통해 “고양경찰서는 김서현 의원이 음주운전 한 사실을 확인하고 11일 고양시의회에 수사 개시를 통보한 상태”라며 “해외연수를 즉시 중단하고 귀국과 동시에 경찰조사를 충실히 받으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이어 “김서현 의원은 이날 김완규 의원 관련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며 “이는 그야말로 아시타비(我是他比 똑같은 짓을 저질러도 나는 옳고 다른 이는 그르다는 이른바 내로남불)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규열 부의장은 이날 의장단에 김서현 의원에게 음주 시정질문을 허가하면 안된다고 의장단에 강력하게 주장했으나 오히려 의장단은 강력 항의하는 추태를 보였다”며 “시정질문 발언권을 준 의장은 즉각 고양시민에게 사과하고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고양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 일동이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지난 10일 제232회 고양시의회 제1차 정례회가 열렸다. 이날 1시30분경 김서현 의원은 시민들로부터 언행이 이상하고 술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원당지구대 소속 경찰관에 의해 임의동행이 되어 경찰서까지 가서 음주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05%가 나왔으나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혐의는 없던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고양경찰서는 김서현 고양시의원이 2019년 7월10일 오전 9시30분 음주상태에서 자신의 모닝 승용차를 운전하고 불상지로부터 고양시 자택 주차장까지 음주운전한 것을 확인하고 11일 오후 6시경 고양시의회에 수사 개시를 통보한 상태다. 결국 음주운전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앞서 김서현 의원은 출동한 원당지구대 소속 경찰관에게 음주는 맞지만 운전은 하지 않았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강력 부인했다. 하지만 음주운전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김서현 의원은 고양시민들을 상대로 거짓말로 우롱한 셈이 되었다.
품위 유지 및 양심에 따라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야 할 의무가 존재하는 시의원이 거짓말을 함으로써 의무에 대한 책임의식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그가 과연 105만 고양시민을 대표하는 고양시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김서현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의 실시와 결산안의 승인 및 그밖의 안건 심의·의결을 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1차 정례회에서 김완규 의원 관련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공동 발의하였다.
의원윤리강령에 어긋나는 행위를 한 김서현 의원이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발의한 것은 그야말로 아시타비(我是他比) 상황이다. 오히려 김서현 의원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이 되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이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한편, 본 회의 진행에 있어 김서현 의원 시정질문을 앞두고 정회가 되었고 자유한국당 이규열부의장이 의장실에 모여 있는 이재준 시장, 이윤승 의장, 조현숙 위원장, 김효금 위원장, 이해림 의원 등에게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5%상태인 것을 알고도 김서현 의원에게 음주 시정질문을 허가해서는 안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음에도 그 자리에 있던 시장과 의장을 비롯한 어느 누구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규열 부의장에게 강력 항의하는 추태를 보였다.
따라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본 회의 중 김서현 의원에게 발언권을 주면 안된다는 의견을 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정질문의 발언권을 준 의장은 즉각 고양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또한 현재 엄중한 사안임에도 미국으로 연수를 간 피의자 김서현 의원을 즉각 귀국시키고 경찰이 고양시의회에게 수사 개시가 통보된 만큼 김 의원은 경찰조사에 성실히 협조해야 할 것이다.
의원 윤리강령에 따르면 고양시의회 의원은 직접선거를 통하여 선출된 주민의 대표자임을 깊이 명심하고, 주민의 권익 향상과 복리증진 및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한다. 하지만 본 회의 중 음주 시정질문·취중 발언을 통해 신성한 지방의회의 위상을 격하시킨 민주당 김서현 의원은 음주운전한 사실을 축소 은폐한 사실에 대해 고양시의회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여야 하며, 현재 진행 중인 해외연수를 즉시 중단하고 귀국과 동시에 경찰조사를 충실히 받을 것을 우리 고양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강력 촉구한다.
고양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 일동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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