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독 때문? 물놀이 하는 도중 다리에 따가운 느낌이 들면..

뉴스1

입력 2019.07.14 07:00

수정 2019.07.14 10:26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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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해수욕장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는 도중 갑자기 다리에 따가운 느낌이 들면 해파리에 쏘였을 가능성이 높다. 해파리에 쏘인 다리에는 좁쌀 같은 게 붙어 있고, 붉게 부어오르면서 통증과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오범진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해파리에 쏘이면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며 "쏘인 신체 부위를 식초에 15~30분간 담가 해파리 독이 배출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식초가 없다면 바닷물로 쏘인 부위를 씻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마시는 물을 사용하거나 얼음이나 뜨거운 물로 상처 부위를 씻으면 피부에 남은 해파리 피막(자포)을 터트려 독소를 계속 배출할 수 있다.


상처 부위를 맨손으로 문질러 독주머니를 짜는 것도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장갑을 끼고 막대기나 플라스틱 카드 등을 이용해 밀어서 제거하는 게 안전하다.

어린이나 노인은 해파리에 쏘이면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는 즉시 병원 응급실로 이동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해파리에 쏘인 환자에게 항히스타민제 및 진통제, 국소·경구 스테로이드제제를 처방한다.

황금 같은 여름휴가를 망치지 않으려면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세균은 주로 섭씨 40~60도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피서지에서는 음식을 4도 이하로 보관해야 한전하다. 또 음식은 60도 이상 고온으로 조리해야 세균을 죽일 수 있다.

철저한 개인위생도 중요하다. 더러운 것을 만지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무조건 손을 씻는다. 손에 각종 균이 묻어 있을 수 있어서다.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음식을 조리해서는 안 된다. 황색포도상구균에 오염돼 감염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하수나 약수 등을 마시지 않는다. 수돗물과 달리 염소소독을 하지 않아 노로바이러스 등 각종 식중독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최상호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피서지에서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육류나 어패류를 조리할 때는 완전히 익힌 뒤 먹어야 한다"며 "고기를 자른 칼이나 도마는 끓인 물로 세척해야 감염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드문 경우지만 야외로 휴가를 떠나면 벌레가 귀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벌레가 귀안으로 들어오면 큰 날개 소리가 들리고, 당황한 나머지 귀속에 손가락이나 귀이개를 깊숙이 집어넣게 된다. 이런 행동은 벌레를 귀로 밀어 넣는 상황을 일으킨다.

심한 경우 고막을 다치거나 구멍이 생기는 고막천공이 생길 수 있다. 귀에 벌레가 들어갈 때는 억지로 빼내려고 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는 게 안전하다.

물놀이 후 목덜미와 팔과 다리의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물집이 잡히는 증상은 일광화상이다. 아이들은 팔다리가 따끔거리고 아프다고 보채는 경우가 많다.


햇빛에 노출된 지 4~8시간이 지나면 일광화상이 생긴다. 이때에는 먼저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게 가장 좋다.


장성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 껍질이 일어날 때는 바로 벗겨내지 말고 놔둬야 피부를 보호한다"며 "얼굴에 생긴 일광화상은 찬물로 세수를 한 뒤 얼음찜질로 열기를 가라앉히면 통증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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