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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더 “투자자 기대수익률 작년보다 높다…장기 관점 투자목표 설정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5 09:03

수정 2019.07.15 09:03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19’ 발표…전세계 투자자들 향후 투자수익 낙관적 기대
글로벌 투자자의 51%, 韓투자자의 73%지난 5년간 기대 수익률 달성하지 못해
슈로더 “투자자 기대수익률 작년보다 높다…장기 관점 투자목표 설정해야”

슈로더투신운용은 올해 진행된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19’ 결과, 전 세계 투자자들이 향후 투자 수익에 대해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기대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투자자들의 낙관적 기대 대비 실제 수익률은 저조해 장기적 관점을 갖고 투자 목표를 설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 글로벌투자자 향후 5년간 연평균 연 10.7%, 韓투자자 연 9.8% 수익 기대

이번 설문조사는 32개국 2만5000명 이상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향후 5년간 평균적으로 연 10.7%의 총 수익(인컴수익과 자본이득)을 기대한다고 답했으며, 한국 투자자들은 연 9.8%의 총 수익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글로벌 투자자 및 한국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이 각각 연 9.9%와 8.1%였던데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투자자들이 향후 투자에 대해 낙관적인 기대감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조사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절반 이상(51%)이 지난 5년간 투자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 투자자들의 경우 응답자의 73%가 지난 5년간의 투자성과가 기대 수익률에 미치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한, 전 세계 투자자들은 이처럼 만족스럽지 않은 투자성과가 대체로 자신의 잘못된 판단에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성이 높았던 지난 2018년 4분기 하락장에서 글로벌 투자자의 70%가 즉각적으로 대응했다고 답했다. 이 중 37%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인 반면, 35%는 오히려 비중을 늘렸고, 21%는 자산을 현금화했다고 응답했다. 한국 투자자들은 다소 더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며, 42%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축소한 반면, 25%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 30%가 자산을 현금화했다고 응답했다.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지 않거나 변동장세를 인지하지 못해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지 않았다고 한 응답자는 글로벌 투자자는 21%, 한국 투자자는 15%로 나타났다.

■ 전문가들 "최소 5년이상 장기 보유해야...기대수익 달성↑ "

한편, 평균 보유기간에 대한 질문에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평균 2.6년 보유하고 있는 반면, 한국 투자자들은 평균 1.7년 보유하는 것에 그쳤다. 일본, 미국, 캐나다의 투자자들은 조금 더 강한 인내심을 보이며, 최소 4년간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며, 이는 평균 1.3년으로 가장 짧은 시간을 보유하는 아르헨티나 투자자들과 대비된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5년간 투자 포지션을 그대로 보유하는 것을 권장한다. 일반적으로 장기간 투자할수록 변동장세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회복할 수 있는 기간이 더 길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찰스 프리도(Charles Prideaux) 슈로더 글로벌 상품 및 솔루션 총괄 헤드는 “시장의 변동성은 언제나 투자자들을 긴장시키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자주 조정할 경우 투자자의 총 수익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며, 결국 기대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수 슈로더투신운용 대표도 “투자상품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요즘, 투자자들이 정확하게 자신의 투자자산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판단하기 어려워졌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투자자들이 투자 시, 자신의 행동적 편향을 인지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투자군에 자산을 배분하고, 안정성과 성장성의 균형을 찾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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