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노동조합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에 반발해 진행하기로 했던 총파업을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15일 6개 카드사 노조(신한·KB국민·우리·하나·롯데·BC카드)는 이날 오후 은행연합회관에서 합동대의원대회를 열어 안건으로 상정된 총파업 취소 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만장일치로 총파업 결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예고한 총파업은 취소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정부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안을 발표한 이후 카드사 노조는 금융위원회 및 청와대 1인 시위, 천막 농성 등을 진행해왔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대형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하한선, 레버리지(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 비율 확대, 부가서비스 축소 등 3대 요구 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카드사 노조의 요구를 담은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당국에서 레버리지 배율 규제 완화 및 부가서비스 축소를 검토하는 등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자 총파업을 취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 6월 17일에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형가맹점 수수료 하한설정을 위한 여전법 개정 및 카드사 레버리지 배율 규제 완화에 대한 긍정적 검토를 약속한 바 있다.
카드사 노조 관계자 "예정했던 총파업은 취소한다"면서도 "향후 국회 및 정부의 입장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여전법 통과 및 정부 당국의 대응을 지켜보는 것으로 방침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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