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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차이만으로도 전기 생산… KIST, 열전 소재 성능 개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6 14:40

수정 2019.07.16 14:40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자재료연구단 김성근 박사팀의 연구원이 개발한 고성능 열전소재 위에 얼음을 올려 온도차로 인해 발생한 전기로 선풍기가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자재료연구단 김성근 박사팀의 연구원이 개발한 고성능 열전소재 위에 얼음을 올려 온도차로 인해 발생한 전기로 선풍기가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냉온 정수기, 와인 냉장고 등에 쓰이고 웨어러블 기기의 자가 전원으로 사용 가능한 발전 효율을 높인 열전 재료를 개발했다. 열전 재료는 주변의 열을 직접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거나 전기를 이용해 온도를 변화시키는 등 폐열 수거 및 지속 가능한 발전 에너지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자재료연구단 김성근, 김진상 박사 연구팀은 16일 최신 반도체 공정을 접목해 주변의 열을 직접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거나, 전기를 가해 온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열전 소재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KIST 연구진은 기존의 분말 형태의 열전 반도체인 '비스무스-텔루라이드'(Bi-Te) 소재에 최신 반도체 나노 공정인 원자층 증착법을 접목했다. 원자층 증착법은 대량의 분말 재료에 대해 균일한 코팅을 가능하게 하는 증착 기술로, 수 나노 두께의 얇은 산화 아연층을 증착하여 열전 재료의 성능을 기존 대비 50% 이상 향상 시켰다.


이번에 접목한 원자층 증착법은 기존 분말 열전 재료 제조 공정에 적용이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열전 재료 제조 분야에 널리 사용가능하고, 재현성 높은 나노 기술 접목 공정을 제공해 열전재료의 대량 생산에 널리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ST 김성근 박사는 "이번 성과는 실제 양산에서 이용되는 반도체 공정을 접목해 양산 가능한 나노 기술로 열전 성능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으며, 앞으로 열전 반도체 소재 개발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창의형 융합연구사업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나노소재분야 국제 저널인 'ACS Nano' 최신호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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