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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불확실성에 ‘건강기능식품’ 관련주 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0 07:59

수정 2019.07.20 07:59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 추이
(십억원)
연도 시장규모
2018 4,256
2017 4,173
2016 3,556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KB증권 )

‘인보사’ 허가 취소, 한미약품 기술수출 무산 등 최근 바이오 헬스케어 업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건강기능식품 업종의 상대적 강세를 전망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경기침체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관련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도 지속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기능식품 관련 상장기업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 이들 주가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건강기능식품 및 기능성 원료를 판매하고 있는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최근 한 달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억원, 3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2만9950원으로 3만원선 밑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이날 현재 9만원을 넘어서며 3배 넘게 오른 상황이다.



ODM(제조업자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매출액 기준 국내 1위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노바렉스의 주가도 올해 들어 50% 가까이 올랐다. 작년 말 1만5850원에 거래된 노바렉스의 주가는 현재 2만30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능성 원료 및 성분의 연구개발과 건강기능식품을 유통하는 코스맥스엔비티가 미국, 호주 등 해외 현지 공장 설립과 중국의 판매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30개국에 진출하는 등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허가를 지난 5월에 취득해 4·4분기에는 관련 건강기능식품 출시가 기대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약개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거품’ 논란을 빚었던 바이오 상장기업들과 달리 건강기능식품 산업 자체의 안정적 성장과 기업별 차별화된 실적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새로운 기능성 제품 등장,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건강기능식품 성장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건강기능식품 주가는 성장과 실적이 뒷받침되며 바이오 헬스케어 및 시장 대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바이오 신약개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는 달리 건강기능식품 산업 자체의 안정적 성장과 기업별 차별화된 실적이 최근 주가 흐름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13~2017년 연평균 17.2%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작년 기준 시장 규모는 약 4조3000억원으로 2016년 3조5000억원 대비 2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지속 성장 중이다. 건강기능식품 정보사이트 뉴트리션 비즈니스 저널은 세계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2017년 기준 약 1280억달러(151조원)이며, 2015~2020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6.1%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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