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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인천해양박물관 2024년 개관…하반기 본격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7 15:59

수정 2019.07.17 15:59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인천해양박물관이 2021년 본격적인 시설공사에 들어가 2024년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사진은 인천해양박물관 조감도.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인천해양박물관이 2021년 본격적인 시설공사에 들어가 2024년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사진은 인천해양박물관 조감도.


【인천=한갑수 기자】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은 지난 2017년 6월 기획재정부에 예타를 신청하고, 그해 8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지 1년 11개월 만에 통과됐다.

현재 국립해양박물관은 부산에 유일하게 설립돼 있고, 강원도 고성의 화진포 해양박물관, 충남 서천 해양생물자원관, 전남 목포의 해양문화재연구소 등 유사 해양시설이 모두 지방에 위치해 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인천시 중구 북성동에 위치한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총사업비 1081억원을 투입해 부지 2만7335㎡, 건축연면적 1만6938㎡의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주체인 해양수산부는 올해 건립사업을 착수해 내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박물관에 전시할 유물의 경우 내년부터 개관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해수부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설공사를 진행해 2023년 말에 완료하고, 개관에 따른 준비를 거쳐 2024년 상반기 중 박물관을 개관키로 했다.

공공투자관리센터 한국개발연구원은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으로 생산유발효과 90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94억원, 고용유발효과 842명, 취업유발효과 879명으로 예측했다.

시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서해 바다의 풍부한 스토리와 생태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고 연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방침이다.

시는 우선 문자박물관, 이민사박물관, 시립박물관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종합 콘셉트와 관광객 동선, 스토리텔링을 구상하고 공항과 크루즈를 통해 유입되는 해외 관광객의 동선도 고려한 관광상품 개발과 극지연구소와도 협력해 극지체험관 등 지역특화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고구려-백제-왜’로 이어지는 대륙과 해양의 연결고리에 대한 스토리텔링,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도와 연계한 고려 대몽항쟁 등의 역사를 재고증하고 근대 한국 개항역사, 최초 해군사관학교, 러일전쟁에서 일본에 패하고 자폭한 러시아 바랴크함, 신미양요 때 참전한 미 해군사관학교 출신 첫 전사자인 휴 맥키 중위 등 풍부한 스토리가 있는 박물관으로 구성한다.

특히 남북 평화분위기 조성에 따라 강화도와 서해5도 등 접경지역 해역의 해양생태 및 해양사에 대한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남북관계의 진전속도에 따라 남북 공동학술연구 및 유물발굴도 제안키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양박물관 전시구성의 다양화를 꾀하고, 접경지역 해양사 연구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기본계획 수립단계부터 담당부서에 해양분야 전문 학예연구사 등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조직보강을 통해 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윤백진 시 해양항만과장은 “해양박물관 건립으로 해양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되찾고 명실상부한 해양특별시 인천으로 도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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