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다음달 예정된 '19-2 동맹' 훈련을 비난하면서 판문점 상봉 때 군사연습 중지를 확약했다고 주장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에서 돌발적으로 한미합동훈련 중지를 약속한 이후 '을지프리덤가디언', '키리졸브', '독수리훈련' 등 3대 한미합동훈련이 모두 사라진 상황인데 실제 병력이 동원되지도 않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연습인 '19-2 동맹' 훈련까지도 중단하라고 생떼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제는 미국과 북한이 이런 밀약을 주고받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도 우리 정부는 실상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한미동맹이 무너지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사실상 속수무책인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한미동맹을 외면하고 북한에만 매달리다 결국 미국도 북한도 우리를 패싱하는 지경"이라면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 우리 자리가 사라지면 한반도 운명이 북한 김정은 손에 맡겨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일본의 경제보복이 위기를 심화시키기는 했으나 우리 경제를 계속 허약하게 만들어 온 이 정권의 경제정책이 위기의 본질적 원인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정책 대전환 없이는 경제도, 민생도, 외교도, 안보도 추락할 수 밖에 없다. 일본의 경제보복을 극복할 수도 없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는 대통령께서 민생현장의 어려움을 모르고, 기업들이 어떤 처지에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것, 이것이 지금의 대위기를 불러온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예정된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간 회담과 관련 "잘못된 정책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마음을 열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서 오늘 회담을 정책 전환의 실질적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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