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는 19일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자진사퇴 요청을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강한 원 팀(One Team)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기대에 많이 부족했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롯데자이언츠는 34승2무58패 승률 0.370으로 최하위인 10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전반기 팀 타율은 2할5푼7리로 9위, OPS도 0.692로 9위에 그쳤다. 팀 평균자책점도 5.18로 꼴찌다.
이 단장도 반복된 성적 부진에 프런트가 먼저 책임을 진다는 생각으로 사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장은 2014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단장을 역임했다.
롯데자이언츠는 우선 공필성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해 빠르게 팀을 추스리는 한편, 조만간 적임자를 물색해 단장을 인선할 예정이다. 더욱 완성도 있는 선수단 전력 편성, 선수 맞춤형 육성 실행, 소통이 되는 원 팀의 완성, 데이터 기반의 선수단 운영 등의 역량을 기준으로 단장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팬 여러분에게 재미있고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매우 부진한 성적으로 열성적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감독과 단장의 동반 사임은 앞으로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될 매우 불행한 일인 만큼 대오각성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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